아부다비석유공사(ADNOC)가 루와이스 정유·석유화학단지를 중심으로 5년간 45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추진한다. 이에 정부는 우리 기업의 수주 활동을 최대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3∼14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개최된 'UAE 다운스트림 투자포럼'에 강성천 통상차관보를 단장으로 하는 민관합동 사절단을 파견해 우리 기업의 수주 활동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사절단은 한국석유공사, GS에너지, GS칼텍스, SK이노베이션, 롯데케미칼, 현대건설, 대우건설, 코트라, 플랜트협회 등 관련 업계 관계자 40여명으로 구성됐다.
ADNOC는 이 단지를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로 확장하기 위해 2025년까지 원유 정제시설 용량을 하루 평균 60만 배럴 확장하고 석유화학제품 생산능력을 2016년의 약 3배인 1440만t으로 늘릴 예정이다.
루와이스 정유·석유화학단지는 지난 3월 문재인 대통령이 UAE를 정상방문했을 때 UAE 정부가 한국 기업의 참여를 긍정적으로 언급했던 사업 중 하나다.
강 차관보는 투자포럼을 계기로 알 하즈리 ADNOC 다운스트림 총괄부사장 등 UAE 주요 인사를 만나 주요 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강 차관보는 특히 현지화 기여 정도에 따라 가점을 부여하는 입찰 평가 방식인 ICV 제도 개선을 요청했고, 이에 ADNOC는 한국 기업들만을 대상으로 ICV 제도 설명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했다.
강 차관보는 알 팔라시 아부다비 에너지부 차관과 지난 3월 정상 방문 당시 체결한 에너지신산업 양해각서 이행 방안 등을 논의하고 우리 기업의 사업 참여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또 에너지저장장치(ESS)를 비롯한 신재생에너지와 신규 탐사광구 등 유전개발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알 살레 UAE 연방경제부 2차관 면담에서는 무역·투자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미래 지향적 협력관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ADNOC의 이번 투자계획 추진 과정에서 우리 기업의 투자와 EPC(설계·조달·시공) 수주 등 다양한 형태의 참여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