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뛰는 남북경협주 괜찮을까

2018-05-14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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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제한폭까지 오르기도

"기대감 불과···추격매수는 금물"

'나홀로' 강세를 이어가는 남북경협주를 두고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아졌다.

14일 코스피와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각각 0.06%(1.60포인트)와 0.83%(7.23포인트) 하락한 2476.11과 858.70을 기록했다.

반대로 광물자원 관련주를 비롯한 남북경협주는 일제히 오름세를 탔다. 여당이 북한 광물자원을 공동 개발하기 위한 법안을 내놓을 것이라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하나니켈2호(30.00%)와 티플랙스(29.94%)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LG상사(16.54%)와 포스코엠텍(11.44%), 우림기계(8.92%) 엘컴텍(8.84%)은 8~16%가량 뛰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관련주에 훈풍을 불어넣었다. 그는 핵 폐기를 전제로 대북 민간투자를 허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13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에서 "세금으로 북한을 지원할 수는 없지만, 미국 자본이 북한에 투자할 수 있게 대북 제재를 풀 수 있다"고 말했다.

덕분에 성신양회(30.00%)와 태영건설우(29.91%), 대원전선(29.86%), 현대시멘트(29.90%), 성신양회우(29.84%), 성신양회2우B(29.75%) 주가는 곧장 상한가로 직행했다. 서호전기(26.52%)와 삼표시멘트(26.11%), 성신양회2우B(22.85%), 고려시멘트(22.53%)도 나란히 20% 넘게 뛰었다.

하지만 남북경협을 구체화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아직 기대감일 뿐"이라며 "경협이 제대로 탄력을 받으려면 구체적인 합의가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주가 변동성도 커 추격매수에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남북정상회담 후에도 외국인 매수세가 크게 늘어나지 않는 것은 미국이 북한에 비핵화를 넘어서는 조치를 바라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즉,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심리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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