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예계에 눈에 띄는 풍속(?)이 있다. 바로 ‘혼전임신’이다. 과거 ‘혼전임신’이 다소 부끄럽다는 생각에 숨겼다면, 요즘 스타들은 혼전임신을 당당하게 밝힌다. 그만큼 대중들도 혼전임신을 바라보는 시선이 예전과는 달라졌다는 뜻이다.
지난 6일 차범근 전 축구국가대표 감독의 차남 차세찌와 결혼식을 올린 한채아가 결혼 전 임신 사실을 공개해 큰 화제가 됐다. 지난달 4일 SNS에 ‘혼전임신’ 소식을 알린 뒤, 결혼 며칠 전 입덧으로 인해 신혼여행도 취소했다며 예비엄마의 근황을 전했다.
배우 이태임도 갑작스러운 은퇴선언과 함께 예비엄마가 됐다. 그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배가 나온 사진을 공개하며 행복한 임산부의 모습을 전했다. 앞서 이태임은 지난 4월 소속사에게도 알리지 알고 갑작스럽게 은퇴를 선언해 여러 루머에 시달렸다. 특히 유명 정치인의 아들과의 염문설이 제기됨과 동시에 임신설도 제기됐다. 이렇다 할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던 이태임은 최근 공개된 사진으로 임신 사실을 알렸다.
이렇듯 최근 수많은 스타들이 ‘혼전임신’ 소식을 알려왔다. 네티즌들은 “마땅히 축하받아야 할 일”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물론, 한 생명을 잉태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건 축하받는 게 당연하다. 그러나 연예인들은 많은 대중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사람들이다. 그런 그들의 혼전임신 소식이 당연한 상황이라는 인식으로 느껴지게 된다면, 어린 대중들은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게 될까. 조금은 조심스러워야할 필요는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