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첫 자국산 항모 시운항…‘항모굴기’ 본격화

2018-05-13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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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7시경 다롄서 정식 출항

실전 배치시 랴오닝함에 이어 두 번째 항모 운영

시진핑·김정은 시운항 행사 참석 보도는 없어

[사진=환구망]


중국의 첫 자국산 항공모함(항모)인 ‘001A’가 13일 오전 7시경(현지시간) 시운항에 나섰다.

이 항공모함이 실전 배치되면 중국은 랴오닝(遼寧)함에 이어 2대의 항공모함을 운영하는 국가로 발돋움하는 것으로 중국의 ‘항모굴기’가 본격화됐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오전 5시 랴오닝성 다롄(大連)시 조선소 부두에서 수척의 배에 견인된 뒤 엔진을 가동한 ‘001A’함은 두 시간 뒤인 7시경 바다를 향해 정식 출항에 나섰다. 이는 지난해 4월 26일 전수식 이후 1년여 만이다.

중국의 첫 자국산 항모 시운항을 앞두고 여러 관측이 제기됐었다.

지난 5일 다롄 조선소 부두에 정박한 항모 갑판에 ‘즈(直)-18’ 개량형 헬기가 착륙했다가 5분 뒤 다시 이륙하고, 10일에는 보하이만 해역이 항해금지 구역으로 설정돼 ‘001A’함의 시운항이 임박한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지난 7~8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롄시를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하면서 두 인사가 항모 시운항 행사에 참석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었다.

그러나 시운항이 이뤄진 이날 시 주석이나 김 위원장이 참석했다는 보도는 없었다.

‘001A’함은 보하이(勃海)만 해역을 돌며 항속, 적재 부하량 등을 측정하고, 항모에 장착된 일부 무기 장비를 시험할 예정이다. 이 항공모함은 1998년 중국이 구소련의 퇴역 항모 바랴그함을 수입해 개보수한 항공모함 ‘랴오닝함’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자체 제작됐다.

‘001A’함은 길이 315m, 너비 75m에 최대속도는 31노트이며, 만재배수량 7만t급의 디젤 추진 중형 항모로 젠(殲)-15 함재기 40대의 탑재가 가능하다. 또 4대의 평면 위상배열 레이더가 설치됐다.

중국 경제매체 텅쉰차이징(騰訊財經)은 ‘001A’함의 시운항 소식과 함께 “해양 강국을 위한 당국의 전략적 목표 아래 해군 장비 분야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 A주 ▲중항전기기계(中航機電) ▲중국위성(中國衛星) ▲바오타이주식회사(寶鈦股份) ▲중선테크(中船科技) ▲중항중기(中航重機) 등을 ‘중국 항모 테마주 TOP 5’로 선정하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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