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한끼줍쇼' 성동일, 역대급 '입담' 게스트…무명의 '설움' 나누다

2018-05-10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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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트로 출연한 성동일과 집주인 정성훈 씨[사진=JTBC '한끼줍쇼' 방송 캡처]

이제껏 이런 게스트는 없었다. 배우 성동일과 이철민이 JTBC ‘한끼줍쇼’에 출연, MC 이경규·강호동을 당혹케 만든 것이다. 남다른 입담과 표현력으로 시종 MC들을 긴장케 한 두 사람은 문정동을 사로잡으며 한 끼에 성공했다.

지난 9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한끼줍쇼’에는 성동일과 이철민이 밥동무로 출연,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서의 한 끼 도전에 나섰다.

이날 성동일은 JTBC 방송 예정인 ‘미스 함무라비’에서 부장판사로 출연한다며 법전을 들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법복을 입고 법조타운 거리를 활보하는 성동일의 모습에 규동형제는 혼란을 금치 못했다. 특히 이경규는 "진짜 직원인 줄 알았다"고 말할 정도.

성동일은 "드라마 홍보하러 왔다"고 솔직하게 밝힌 뒤, 느닷없이 이경규를 칭찬하기 시작했다. 그는 "(이경규는) 제작자로서의 경규 형님을 정말 인정한다. 형님의 꿈을 절대 포기하지 않으시지 않냐. 비유가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박명수 씨가 가수를 포기하지 않는 것과 똑같은 것 같다"고 말해 이경규를 당황케 했다. 곰곰이 생각에 잠기던 이경규는 "어떻게 박명수에 비유를 하냐"고 발끈해 웃음을 유발했다.

화려한 입담으로 규동형제를 놀라게 한 이경규와 이철민은 본격적 벨 누르기에 나섰다.

먼저 한끼 도전에 성공한 것은 성동일이었다. 그는 퇴근하고 집으로 돌아오던 집주인과 만나 한 끼를 얻는 행운을 얻었다. 특히 집주인은 서울예대 출신으로 과거 10년간 배우 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그는 배우 이준기·정유미와 대학 동기인 사실을 알리기도 했다.

그는 "이준기, 정유미와 동기다. 뜬 친구들과는 뜸하고, 안 유명한 애들과는 지금도 연락한다"면서 "하지만 (정)유미는 아마 기억할 거다. 워낙 착해서"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10년간 배우에 도전했다. 1년 수입이 100만원 정도였다. 맨날 아르바이트만 했다"고 말했다. 또 "한동안 영화도 드라마도 못봤다. 내 선배, 동기, 후배들이 나오니까"라고 고통스런 과거를 떠올리는 한편 "미련을 버리니 편해졌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이에 성동일은 자신의 무명 시절을 언급하며 집주인을 위로하기도 했다. 그는 “나도 10년간 120만 원정도 벌었다. 저는 반지하 경력 25년인데 연기 말고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연기를 물고 늘어져야만 했다. 돌아가신 어머니에게 ‘엄마가 너무 가난해서 고맙다’고 말을 한 적도 있다”고 했다.

또한 성동일은 사소함 속에서 행복을 느끼는 집주인을 보며 “사실은 혼자 집으로 가는 젊은이들을 보면서 ‘혼자 뭐 할까, 가족도 없고’라며 걱정했는데, 오히려 우리가 웃음을 선사받고 가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밥동무인 이철민은 오후 7시 59분에 극적으로 한 끼에 성공했다. 아파트 단지를 걷던 집주인이 두 사람을 발견하고는 집으로 초대한 것이다. 결혼 4년 차 부부는 여전히 신혼 같은 모습으로 MC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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