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I/O 2018] 소프트웨어 진화시켜 하드웨어 늘리는 구글

2018-05-1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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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스피커 '구글홈'과 '구글홈 미니' 한국 포함한 7개국에 출시

구글은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인공지능(AI) 스피커 '스마트 디스플레이'를 오는 7월 출시한다고 밝혔다. [사진=한준호 기자]

 
구글이 오는 7월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인공지능(AI) 스피커 ‘스마트 디스플레이’ 3종을 선보이며 디바이스 라인업을 강화한다. 구글은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SW) 기업이지만, 자사가 개발한 SW를 탑재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하드웨어(HW)를 늘리고 있다. 구글은 이미 크롬캐스트를 비롯해 구글홈, 구글홈 미니, 픽셀, 네스트의 스마트홈 기기 등 수많은 하드웨어를 갖춘 상태다. 

릴리언 링콘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디렉터는 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마운틴뷰 본사 사옥에서 아시아지역 매체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간담회에서 “구글의 음성인식 AI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다양한 제품에 탑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연례 개발자회의 ‘구글 I/O 2018’ 기조연설을 통해 ‘스마트 디스플레이’를 공개하고, “피자를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줘”라고 말을 걸어 AI가 피자를 만드는 과정이 담긴 동영상을 틀어주는 시연을 펼쳤다.
 

스마트 디스플레이에게 "피자 만드는 레시피를 가르쳐줘"라고 말을 걸자 관련 동영상이 화면에 나타났다. [사진=한준호 기자]


그동안 사용자들은 AI 스피커를 통해 음성만으로 피자 만드는 법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젠 영상을 함께 볼 수 있게 되면서 기존 방식보다 더 편리해졌다. 구글은 음성이 시각의 도움을 받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제 AI 스피커를 통해 음성만으로 정보를 전달받았던 것에서 음성과 영상을 결합한 방식으로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구글이 선보인 ‘스마트 디스플레이’의 강점은 유튜브 TV가 기본 탑재돼 풍부한 동영상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경쟁업체 아마존은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AI 스피커를 구글에 앞서 출시했지만 동영상 콘텐츠 규모에선 구글에 크게 밀린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밖에도 ‘스마트 디스플레이’는 음성으로 목적지를 말하면 구글맵이 지도와 함께 도로상황을 알려주는 기능도 제공하며 영상통화도 가능하다.
 

JBL이 제작한 스마트 디스플레이 제품. [사진=한준호 기자] 


구글은 AI 스피커 ‘구글홈’을 직접 생산했던 사례와 달리 ‘스마트 디스플레이’의 생산을 LG전자와 레노버, JBL에 각각 위탁했다. 디바이스 본연의 생산보다 기기에 탑재시킬 구글 어시스턴트의 고도화에 전념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릴리언 링콘 디렉터는 “올해 말까지 95%에 해당되는 안드로이드 디바이스에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하고, 40개 자동차에 접목해 80개 국가에 출시하고, 5억개가 넘는 디바이스에서 실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AI 스피커가 진화해 ‘스마트 디스플레이’로 모습이 변해도 그 기반은 음성인식 AI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다. 구글은 구글 어시스턴트 탑재 우선 순위로 스마트폰, 자동차, 가정을 꼽았다.

구글은 이날 구글 어시스턴트의 사용 범위를 80개국으로 늘리기 위해 AI 스피커 '구글홈'과 '구글홈 미니'를 한국을 포함한 7개국에 추가로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구글 어시스턴트가 탑재된 디바이스는 꾸준히 늘고 있다. [사진=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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