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피해자 인스타그램 캡쳐=연합뉴스]
데이트 폭행을 당했다는 내용과 사진을 SNS에 올려 폭로한 피해자가 자신을 폭행한 전 남자친구를 경찰에 고소했다.
8일 광주 동부경찰서는 전 남자친구에게 폭행당했다는 피해 여성 A씨의 고소장이 접수돼 현재 피해자 진술을 듣고 있다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남자친구의 폭행이 시작됐다. 그럴 때마다 A씨는 남자친구를 용서했지만 집착과 폭력은 점점 심해졌다. 마구잡이로 때린 뒤 무릎 꿇고 '잘못했다'고 빌다가 다시 웃으며 폭력을 휘두르는 행동이 반복됐으며 최근 석 달 동안 반감금 상태로 지냈다고 밝혔다.
A씨는 온몸에 피멍이 든 사진을 공개하며 "(남자친구의 폭행으로) 2개월 가까이 입원했는데 입원한 나를 만신창이 피떡이 된 나를 또 때렸다"며 "나는 하루하루 지옥 같은데 그 더러운 악마 짐승은 징역 갈까봐 변호사를 알아보고있다"고 전했다.
또 A씨는 '제2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바란다'는 글과 함께 자신을 폭행했다는 전 남자친구의 이름과 전화번호 등을 일부 게시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 대한 피해자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전 남자친구의 범죄혐의점이 드러나면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