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2.5원 상승한 1079.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직후 1080.1원까지 울랐다.
이는 미국이 이란 핵 협정인 '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 탈퇴를 선언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국제유가 상승은 물론 미국 물가 또한 오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이란 핵 협정은 일방적이고 재앙적인 끔찍한 협상으로, 애초에 체결되지 말았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란에 대해 다시 경제 제재를 가하기로 했다.
핵 협정 탈퇴는 국제 유가 상승 요인으로 분류된다. 주요 산유국인 이란에 경제 제재가 가해지면 원유 공급이 감소할 수 있어서다.
또 유가 상승은 미국에 물가 상승 압력과 금리 인상 가속화를 유발한다. 모두 달러화 강세 요소다.
다만 전거래일처럼 수출업체의 달러화 매도(네고) 물량이 나오면 원·달러 환율 상승 폭이 다소 제한될 전망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이날 원·달러 환율이 1076~1083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