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월간지 신차이푸(新財富)가 8일 발표한 ‘2018 중국 500대 부자 명단’에 따르면 500명의 중국 부자 중 20%가 TMT 산업 종사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중국 부자 500명의 총 자산규모는 9조5678억 위안(약 1619조6371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부자 한 명당 평균 자산규모는 191억3500만 위안으로 집계됐고, 500대 부자 명단 진입 기준은 지난해의 66억1000만 위안에서 64억 위안으로 상향 조정됐다.
지난해 4위 자리에 머물렀던 마화텅(馬化騰) 텐센트 회장은 총자산 2794억4000만 위안으로 올해 처음 중국의 최고 부자로 선정됐다.
신차이푸는 “15년 전 중국 최고 부자의 자산은 61억 위안으로 미국 최고 부자 자산(4411억 위안)과는 약 70배의 차이가 났다. 그러나 지금은 2배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중국 부자 구성에 대해선 “신(新)경제 등장과 함께 TMT 창업 열풍이 불면서 신차이푸 500대 부자 명단에도 변화가 생겼다”며 “2007년부터 2015년까지 9년간 도시화 가속으로 부동산부자들이 줄곧 명단 상위권에 포함됐다. 그러나 2016년부터 TMT 산업 성장세가 부동산을 뛰어넘으면서 TMT 산업 종사자들이 중국의 새로운 부자로 부상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1위 자리에 올랐던 왕젠린(王健林) 완다(萬達)그룹 회장과 그의 아들 왕쓰총(王思聰)은 올해 4위로 추락했다. 5위 자리는 중국 여자 부동산부자인 양후이옌(杨惠妍) 비구이위안(碧桂园) 그룹 회장이 차지했다.
중국 500대 부자 명단을 지역으로 분류한 결과 광둥(廣東)성,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저장(浙江)성이 중국 갑부의 밀집 지역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4개 지역에는 총 318명의 갑부가 밀집됐고, 이들의 자산규모는 6조9121억 위안으로 전체의 72.2%를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차이푸는 “지난 15년 동안 중국 부자 증가율은 상대적으로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보다 10%p가 높았다. 또 미국 부자 증가율보다는 20%p가 높았다”며 “오는 2025년에는 중국의 최고 갑부가 미국 부자들을 제치고 세계 최고 부자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