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종합] 벤, 8년만의 정규앨범···눈물로 빚어낸 결정체 "한곡 한곡 정성 담았죠"

2018-05-08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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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메이저9 제공]


데뷔 8년 만에 정규앨범을 발매한 벤은 왈칵 눈물을 쏟아냈다. 

8년간 응집된 아티스트로서의 욕심, 음악에 대한 열정이 모여 지독한 성장통을 겪었다. 벤은 "가수로서 부족함을 느꼈고, 가수에서 아티스트로 발돋움하고자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됐다"고 스스로 밝혔다.
 
벤은 8일 오전 11시 서울 압구정 인근에 위치한 마이라이브홀에서 정규 앨범 쇼케이스를 열었다.
 
벤은 쇼케이스에서 수록곡 '아이스커피'로 포문을 연 데 이어 '러브레시피' 타이틀곡 '열애중'까지 세 곡을 라이브로 열창하며 새 앨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는 "팬들도 기다렸지만 내가 제일 기다렸던 순간이다. 떨리고 신인으로 돌아간 것 같다"며 첫 정규앨범을 내는 소감을 털어놨다.
또 "너무 많이 떨린다. 요즘에는 모든 무대가 즐기는 자리였는데 이렇게까지 긴장되는 건 처음이다. 너무 오래 기다린 만큼 흥분도 되고 너무 좋다"고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정규앨범 발매에 대해 벤은 "정규앨범도 정규앨범인데 앨범활동을 많이 한 적이 없었다. OST 활동을 많이 했었고 내 노래, 내 앨범이 많이 안 나와서 많이 고팠었다. 8년 만에 정규 앨범으로 찾아뵙게 돼 기분이 훨씬 좋다"고 기뻐했다. 벤은 "이번 앨범은 굉장히 타이틀곡 외에도 다양한 스타일의 곡이 많다"며 팝, 브리티시, 알앤비 등 다양한 장르를 담아냈음을 전했다.
 
이어 "1년 정도 준비 기간이 있었다. 이번 앨범을 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은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린 것이었다. 욕심으로 시작한 앨범이다"라고 소개했다. 또 "이렇게까지 욕심을 내 본 적이 없다. 회사분들도 많이 힘들었을 것 같다. 음악 공부를 열심히 할 걸 하는 생각도 들었다. 작업을 신중하게 처음으로 하다보니까 내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많이 느꼈다"고 말하며 결국 눈물을 흘렸다.

지난 2010년 3인조 걸그룹 '베베미뇽'으로 데뷔했지만 데뷔 1년여 만에 팀 해체의 아픔을 겪은 벤. 홀로서기를 한 그는 다양한 싱글, 각종 드라마 OST에 참여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번 정규 앨범에는 그동안 들려준 벤의 아름다운 목소리를 모두 담았다. 해외 프로듀서 FRANCIS와 벤의 컬래버레이션, 바이브 윤민수의 총괄 프로듀싱으로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했다.

벤은 이번 정규앨범을 통해 이별 발라드에 대한 깊은 이해와 풍부한 감성을 담아냈다. 앨범에는 타이틀 곡 '열애중'을 비롯해 총 7트랙과 3곡의 인스트루멘탈 버전 트랙이 포함됐다. 장르 또한 팝을 기반으로 한 여러 장르를 소화했다. 타이틀 곡 '열애중'은 가수 겸 프로듀서인 바이브의 류재현을 주축으로 한 프로듀싱팀 VIP가 합심해 만든 곡이다.

[사진= 메이저9 제공]


벤의 이번 앨범 '레시피'는 다양한 재료를 갖고 요리를 하듯이 벤의 목소리가 요리가 돼 사랑과 이별, 그리움 등 다양한 감정을 감성으로 표현해냈다. 바이브 윤민수가 총괄프로듀싱을 맡았다. 음반에는 벤의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가득 담아냈다.

벤은 OST를 만들 때와 앨범을 작업할 때의 차이점에 대해 ""확실히 다르다. OST는 내가 표현한다기 보다는 드라마가 많이 표현을 해준다. 음악감독님이 있는데 음악 감독님이 디렉팅을 해줄 때도 있다. 앨범 작업은 사실 아무도 디렉팅을 안 봐주고 내가 혼자 했다. 이 노래를 나만의 표현법으로 하고 싶었다. 내가 해석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타이틀 곡 '열애중'을 프로듀싱한 바이브 류재현에 대해 "이번에는 타이틀 곡을 할 때 가장 많이 생각해주신 것이 대표곡하면 '꿈처럼' OST나 '오늘은 가지마'다. 두 곡다 좋아하지만 OST이거나 리메이크곡이다. 오롯이 내 힘으로만 만들어진 곡으로 대표곡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잘할 수 있는 창법과 내가 잘 할 수 있는 음악을 많이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벤은 이번 앨범에 대해 "작업하면서 힘든 점도 많았다. 1년 정도 준비를 했는데 무대에서 보여드린 것이 아닌, 내가 잘할 수 있는 모습을 보이고 싶어서 욕심을 뒀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음악 공부를 더 열심히 할 걸이라는 생각도 했다. 이렇게 신중하게 작업을 하다 보니 내가 부족한 것이 많다는 걸 느꼈다. 자책도 많이 했고 울기도 했다. 그래도 스스로 앨범을 만들어가 보자는 생각과 함께 작업에 임했다"고 말했다.
 
벤은 순간 울컥해 눈물을 보이는 모습이었다.
 
음반 작업은 쉽지 않았다. 음악 지식이 부족하다는 자책이 들었던 것.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조언을 구하는 대신 스스로 극복해내려고 했다. 그동안 프로듀서나 작곡가가 녹음 디렉팅을 봐준 것과 달리 이번 음반은 벤 스스로 디렉팅을 맡았다. 자신만의 해석과 표현을 녹이려는 욕심에서다. 그룹 바이브의 멤버이자 프로듀서인 윤민수는 ‘네가 원하는 대로 음반을 만들라’며 기운을 북돋아줬다.
 
벤의 목표는 자신의 힘으로만 만들어진 대표곡을 만드는 것이다. 그는 “내 대표곡이라고 할 만한 노래가 ‘꿈처럼’과 ‘오늘은 가지마’인데 전자는 드라마 OST고 후자는 리메이크다. 다른 힘을 많이 빌려왔던 노래들”이라며 “이번에는 내가 잘할 수 있는 창법과 표현을 고려했다”고 털어놨다.

[사진= 메이저9 제공]

음악에 대한 고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벤은 “고민만 하고 있기보다는 직접 표현하고 몸으로 보여주는 게 옳다고 생각해 음반 작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고 했다. 다만 가고 싶은 길은 분명해졌다. 벤은 가수에서 아티스트로 성장하고 싶다고 했다. 과거엔 주어진 노래를 큰 고민 없이 ‘내 노래’로 받아들였지만, 이젠 직접 프로듀싱까지 할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단다. 벤은 “아티스트가 되기 위한 준비가 끝났다”며 “다음 음반도 궁금해 할 수 있는, 기대가 되는 아티스트라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벤은 "리메이크, OST가 아닌 오롯이 내가 만들어낸 노래로 대표곡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창법, 음악을 많이 고려했다. 그 부분에서 고민을 많이 했다"며 이번 앨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벤은 8일 오후 6시 전 음원사이트를 통해 데뷔 8년 만의 첫 정규앨범 '레시피'를 발표한다. '열애중'은 이미 이별했지만 아직 연인과의 소중한 사랑을 정리하지 못한 이야기를 담은 노래다. 또한 벤은 오는 6월 2일과 3일 서울 신수동 서강대 메리홀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고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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