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호 펀드온라인코리아(FOK) 대표는 증권가에 흔치 않은 정보기술(IT) 전문가다. 그는 짧은 기간에 펀드온라인코리아를 온라인 펀드시장에서 최상위권으로 올려놓았다.
8일 펀드온라인코리아 관계자는 "IT 산업은 빠르게 발전해왔고, 펀드시장도 과거 방식으로는 더 이상 성장할 수 없다"라며 "이병호 대표는 모든 임직원과 함께 새로운 금융 IT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을 만난다"라고 말했다.
애초 이병호 대표는 시스템통합(SI) 업체에서 컨성팅을 담당하면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처음 증권업계에 발을 들인 곳은 신한금융투자 전신인 쌍용투자증권(이사대우·이사·상무)이다. 동원증권(상무·부사장)과 한국투자증권(전무·고문)에서도 오랫동안 일했다. 명지대 공대 컴퓨터공학과에서 학생을 가르치기도 했다.
그가 펀드온라인코리아 대표를 맡은 때는 2015년 12월이다. 회사를 세운 지 얼마 안 됐을 때다. 핀테크 전문가인 그는 줄곧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IT와 금융투자업 모두에 능숙한 인물은 증권가에 많지 않다.
이병호 대표는 증권사에서 최고정보책임자(CIO) 위상을 확고하게 다진 인물이기도 하다. 과거에는 최고재무책임자(CFO)가 CIO 업무까지 겸임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이병호 대표는 임직원에게 '원 클릭 어웨이'를 강조한다. 온라인 기업은 마우스 클릭 한 번으로 고객을 잃을 수 있다는 사실을 늘 염두에 두라는 것이다.
그는 "고객보다 고객을 잘 알아야 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려면 먼저 고객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서비스와 상품을 만들어왔다. 여기에 그만이 가진 금융 IT 기술도 접목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이병호 대표는 IT 전문가인 동시에 증권사에서 영업 마인드까지 키운 드문 인물"이라며 "온라인으로 금융상품을 파는 펀드온라인코리아에는 누구보다 적임자"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