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엔터프라이즈] 펀드시장 패러다임 바꾼 펀드온라인코리아

2018-05-08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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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평가액 1조4000억원 점유율 11%

객관적 지표 제공ㆍ저렴한 수수료 강점

금투업 유관기관 출자참여 신뢰도 높여

펀드 투자자는 이제 증권사 대신 펀드온라인코리아(FOK)를 찾는다. 펀드 판매액이 어느 증권사보다도 크다. ​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펀드온라인코리아가 운영하는 인터넷 펀드 쇼핑몰인 '펀드슈퍼마켓'이 온라인으로 판매한 펀드 잔액은 3일 기준 8465억원을 기록했다. 평가액은 이보다 64%가량 많은 1조3902억원에 달한다. 몇 년째 이어진 주식시장 호황으로 평가액도 크게 늘었다. 펀드슈퍼마켓을 이용하는 고객 수는 4월 말 기준으로 12만4437명으로 집계됐다.

펀드온라인코리아는 현재 온라인 펀드시장 점유율 11%로 모든 금융사 가운데 3위를 기록하고 있다. 국민·신한은행 두 곳만 펀드온라인코리아를 앞섰다.

펀드온라인코리아에서는 수많은 펀드를 한눈에 비교하고 고를 수 있다. 여기에 저렴한 수수료 또한 투자자를 사로잡고 있는 이유다.
 

[그래픽=임이슬 기자]


◆금융당국 주도로 세운 믿음직한 판매사

펀드온라인코리아는 '공적 금융투자사'를 표방하고 있다. 실제로 금융당국이 펀드온라인코리아 출범을 주도했다. 공정하고 객관적인 펀드 정보를 제공해줄 플랫폼이 필요했었다. 주요 자산운용사는 물론 한국증권금융, 한국예탁결제원 같은 금융투자업 유관기관까지 출자에 참여한 이유다. 미국이나 영국, 호주를 비롯한 선진국에서는 1990년대부터 펀드슈퍼마켓 제도를 도입했다. 우리는 이보다 한참 늦은 2014년 4월 처음 펀드슈퍼마켓을 선보였다.

펀드온라인코리아가 운영해온 펀드슈퍼마켓은 현재 1746개에 달하는 펀드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규모로 성장했다. 시중에서 파는 거의 모든 펀드를 여기서 볼 수 있다는 얘기다. 수수료는 오프라인에서 파는 펀드에 비해 3분의 1 수준(S클래스)밖에 안 된다.

펀드슈퍼마켓은 특정상품을 구매하도록 권유하지도 않는다. 경쟁사가 운영하는 온라인 펀드 판매 채널과 뚜렷하게 다른 점이다.

대신 펀드슈퍼마켓은 자신에게 적합한 펀드를 직접 고르게 한다. 이를 위해 위험도나 수익률 같은 객관적인 투자지표를 제공한다. 위험 수준은 자동차 속도계를 닮은 그래프로 한눈에 볼 수 있게 알려준다. 펀드 성과는 3개월과 6개월, 1년, 3년 단위로 집계해주고 있다. 펀드정보업체인 제로인과 연계해 상품을 체계적으로 평가할 수 있게 돕는다.

◆자문 제휴로 불완전판매 우려 줄여

물론 별다른 상담 없이 스스로 펀드를 골라야 한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으로 지적돼왔다. 투자자가 불완전판매에 노출될 소지도 있다.

그래서 펀드온라인코리아는 독립자문업자와 손잡았다. 금융당국이 온라인 펀드 시장을 활성화한다는 취지로 자문업자 제도를 도입한 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맞춰 펀드온라인코리아도 새로운 투자상담 플랫폼을 열었다. 특정 금융사에 소속되지 않은 독립자문업자가 펀드슈퍼마켓을 이용하는 투자자에게 투자상담을 해주고 적합한 펀드를 추천한다.

펀드온라인코리아 관계자는 "금융 선진국에서는 자문 제도가 펀드시장에서 이미 자리잡았다"라며 "펀드슈퍼마켓과 자문 서비스를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 고수는 어떻게 투자하는지 들여다볼 수 있는 '실전! 고수 따라하기' 서비스도 내놓았다. 궁금한 점을 물으면 답해주는 '금융 지식인' 서비스도 있다.

상품 구성은 다양하다. 상장지수펀드(ETF)나 퇴직연금, 개인형퇴직연금(IRP)도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상품군이다.

2017년에는 업계 최초로 온라인 사모펀드를 팔기 시작했다. 갑자기 돈이 필요하다면 '펀드 담보 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펀드온라인코리아 관계자는 "고객은 DIY(Do it yourself)형에서 자문형으로, 상품도 개방형 공모펀드에서 ETF나 퇴직연금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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