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현지시간) 대통령에 공식 취임해 4번째 임기를 시작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P/연합]
7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취임식을 갖고 4번째 임기를 공식적으로 시작했다.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모스크바 크렘린 궁에는 약 5000명의 손님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한 취임식이 치러졌다. 푸틴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할리우드 스타 스티븐 시걸도 이날 취임식에 초대됐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우리는 모국에 대한 자부심을 되살렸다”면서 “국가수반으로서 강하고 부유한 러시아를 만들기 위해 모든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애국심을 고취하면서 러시아인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반대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4일에는 모스크바를 비롯해 러시아 주요 도시에서 반푸틴 시위가 벌어져 약 1000명이 체포됐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특히 대선에서 푸틴 대통령은 76% 지지율을 얻으면서 당선됐지만 많은 국제기구들은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또한 러시아 내 만연한 부패와 빈부 갈등에 대한 국민의 불만을 처리하고 미국을 비롯한 서방과의 관계를 개선하는 것도 푸틴 대통령의 큰 과제라고 외신들은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