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뉴욕증시가 4% 이상 급락한 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54%(38.44포인트) 떨어진 2453.31로 장을 마쳤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문재인 정부의 코스닥 상승률이 역대 정권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의 지난 1년간 코스닥 상승률은 이달 4일 기준으로 33.10%에 달했다. 지난해 643.39에 불과했던 코스닥 지수는 856.34까지 올랐다.
실제 지난해 11월 약 10년 만에 800선을 넘은 코스닥 지수는 올해 1월에는 근 16년 만에 900선까지 돌파했다. 정부는 지난 2월 코스피·코스닥 신 통합지수인 '케이알엑스(KRX)300'을 선보이는 등 코스닥 활성화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역대 대통령의 취임 첫 1년간 코스닥 시장 흐름은 대다수 마이너스에 그쳤다. 1996년 코스닥 지수 출범 이후 취임한 대통령 5명 당시 코스닥 지수 등락률을 보면, 이명박 전 대통령 때가 -44.56%로 가장 많이 하락했다.
김대중(-27.63%) 정부도 두 자릿수 하락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2.25%)과 박근혜 전 대통령(0.05%) 때는 소폭 하락하거나 큰 변동이 없었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1년 이후 코스피 지수는 지난 4일 기준으로 취임 직전 거래일인 지난해 5월8일의 2292.76 대비 7.35% 상승했다.
이는 코스피가 출범한 1983년 1월5일 이후 취임한 대통령 7명의 임기 첫 1년간 코스피 등락률 가운데 노무현(40.66%)·노태우(39.86%)·김영삼(36.70%) 전 대통령에 이어 4위다.
반면 미국발 금융위기를 겪었던 이명박 전 대통령의 취임 1년간 코스피는 36.73% 하락했다.
외환위기 속에서 출범한 김대중 전 대통령(-7.72%) 때도 코스피 지수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취임 1년간 코스피는 2.68% 내림세를 보이면서 박스피(코스피+박스권)에 갇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