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이 8일 적용하는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가이드금리(5년간 고정금리, 이후 변동금리)가 3.67∼5.01%를 기록했다.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가이드금리의 상단이 5%를 넘은 것은 3월 16일 이후 약 두 달 만에 처음이다.
전주와 비교하면 4bp(1bp=0.01%포인트), 지난달 16일 주택담보대출 금리 범위인 3.52∼4.86%와 비교하면 3주 만에 15bp가 오른 것이다.
신한은행이 8일 적용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79∼4.90%이며, KB국민은행의 경우 3.67∼4.87% 수준이다. 우리은행의 8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75∼4.75%, KEB하나은행의 경우는 3.527∼4.72%였다.
주택담보대출 뿐만 아니라 전체 가계대출 금리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지속적으로 오르던 가계 대출금리는 지난 2월 하락하며 잠시 숨을 고르는 모습을 보였다가 지난 3월부터 다시 상승했다.
금리 상승세 직전인 지난 8월과 비교하면 0.3%p 올라갔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3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의 총대출(잔액 기준) 평균 금리는 연 3.59%로 전달(연 3.56%)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총수신(예금) 금리는 연 1.24%로 같은 기간 0.01%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대출 금리에서 예금 금리를 뺀 예대 마진은 2.35%포인트로, 2014년 11월(2.36%포인트) 이래 최대였다. 한은이 기준 금리를 올린 작년 11월 전후를 살펴보면, 대출 금리 상승세가 확연하다.
대출 금리는 작년 10월 연 3.41%에서 지난달까지 0.18%포인트 오른 반면, 예금 금리는 이 기간 1.14%에서 1.24%로 0.1%포인트 올랐다.
서민층이 많이 이용하는 일반 신용대출 금리와 500만원 이하 소액 대출 금리도 크게 올랐다. 신규 취급액 기준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평균 4.48%로 2월보다 0.14%포인트나 올라, 작년 4월 이후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