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임직원, 가면쓰고 “총수일가 퇴진” 외쳐

2018-05-04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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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 신고 100여명… 실제 참가 500명 넘을 듯

대한항공 직원들과 시민들이 4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에서 '조양호 일가 퇴진과 갑질 근절을 위한 제1차 광화문 촛불집회'를 열고 대한항공 총수일가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사진=최윤신 기자]


대한항공 직원들이 가면을 쓰고 조양호 회장 등 총수 일가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에 나섰다.

‘대한항공 전현직 임직원 모임’은 4일 오후 7시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인근에서 총수일가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대한항공 전·현직 직원과 한진그룹 계열사 직원, 일반 시민 등 수백명이 참석했다.
집회를 주최하는 익명의 대한항공 직원이 신고한 예상 참가인원보다 수배 많은 인원이 군집한 것. 앞서 주최 측은 지난 2일 종로경찰서에 예상 참가 인원을 100명으로 해서 집회를 신고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집회 참가자가 500명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날 참가자들은 조 회장 일가가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뗄 것과 언론을 통해 드러난 조 회장 일가의 불법행위를 엄중히 처벌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참가자들은 사측의 색출과 인사 불이익 등을 우려해 각종 가면과 마스크 등을 착용한 채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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