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번가 피자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사과문[사진=7번가 피자 공식홈페이지]
피자 프랜차이즈 ‘7번가 피자’가 최근 아르바이트생이 소비자에게 건넨 ‘막말’ 영수증 때문에 뭇매를 맞았다. 이 회사는 해당 소비자에게 거듭 사과하고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4일 7번가 피자에 따르면 지난 3일 사장 및 임원진들이 KTX를 타고 사건이 발생한 경주에 직접 내려가 소비자에게 무릎 꿇고 사과했다.
7번가 피자는 경주 지점에서 일어난 일이 온라인 상 논란에 이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까지 해당 가맹점을 처벌해 달라며 번지자, 피해 소비자에게 공식 사과문과 유선 전화 등으로 거듭 사과했다.
소비자 측도 본사의 성의를 받아들였다. 피해 소비자의 가족은 SNS를 통해 “한 개인(아르바이트생)의 순간적 실수로 생긴 일이 확대돼 여러 가맹점에까지 피해를 끼쳐 마음이 불편하다”며 “당사자인 아버지가 해당 직원, 7번가 본사로부터 사과 전화도 여러 차례 받았다. 본사 임직원 및 사장이 내방해 깊이 반성하고 사죄하는 모습을 보여 아버지도 불미스러웠던 일에 대한 감정을 풀었다”고 전했다.
7번가 피자 관계자는 “본사 차원에서 가맹점 관리에 더욱 힘쓰고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막말영수증 사건’은 지난 2일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됐다. 게시글에 따르면, 한 누리꾼의 아버지가 피자를 사고 영수증을 받아왔는데 ‘말귀 못 알아 처먹는 할배’, ‘진상’이라는 글이 적혀있었다. 글쓴이는 해당 영수증 사진을 첨부하고, ‘아버지께서 퇴근길에 ‘수요일은 피자 먹는 날 30% 할인)이란 문구를 보고 피자집에 들러 주문 후 계산을 하는데 ’30% 할인해주는 거 아니냐‘고 묻자 사장이 퉁명스럽게 이미 할인 된 것이라고 답했다. 아버지가 잘 몰라서 1만9900원에서 더 할인되는 것 아니냐고 묻자 더 짜증 섞인 말투로 대답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