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2일차 김성태 "굶으면 반드시 진실 밝혀져"

2018-05-04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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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특검, 남북 정상회담 비준과 맞바꿀 수 없어"

김성태 원내대표가 4일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특별검사 도입을 요구하며 단식 투쟁에 돌입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이틀째를 맞은 4일 "김영삼 전 대통령이 굶으면 죽는다고 했다. 그 대신 굶으면 반드시 진실은 밝혀진다. 저는 자신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비록 우리 자신들이 미물이고, 문재인 대통령의 눈에 하찮은 가시 정도로 보일지 모르겠지만, 저희들 꿈틀거리고 있다. 살아있다. 반드시 저항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민적 의혹에 휩싸인 드루킹 게이트 특검을 남북 정상회담 비준 동의와 맞바꿀 수는 없다"며 "비준 동의와 특검이 서로 정치적으로 타협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한다"고 했다.

이어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겨냥해 "추가경정예산에, 국민투표법, 방송법까지 민주당이 원하는 현안과 안건에 대해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는데도 유독 특검 하나만큼 끝내 받지 못하겠다며 국회 정상화를 걷어차는 게 민주당이란 사실을 간과하지 말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된 전향적인 입장도 내놓았다. 국민적 역풍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한국당은 지난 주에 있었던 남북 정상회담이 의미있고 진전된 회담이었다(고 평가한다). 그리고 환영했다"며 "남북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서 국회에서 해야할 일과 뒷바라지 해야할 일이 있다면 언제든지 저희는 하겠다"고 했다.

다만 "미북 정상회담을 마치고 한반도의 항구적인 비핵화, 북핵 폐기의 구체적인 로드맵을 확인하고 국회 차원 비준뿐만 아니라 국회에서 해야할 일은 한국당이 앞장서서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드루킹 특검과 남북 정상회담 국회 비준 문제를 물려서 이렇게 끝까지 특검을 거부하고자 하는 그런 정치적 행위는 비난받아도 마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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