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산공원 석호종 '천연 황톳길'.[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의 명소인 남산공원 내 수목터널 석호정 인근에 '천연 황톳길'이 생긴다. 대전 계족산의 황톳길처럼 시민들이 맨발로 걷기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
서울시 중부공원녹지사업소는 2007년 조성돼 노후한 남산공원 북측순환 산책로 3.3㎞ 전 구간을 재정비한다고 4일 밝혔다.
시는 파손되고 균열이 생긴 도로는 칼라아스콘과 황토로 전면 포장한다. 변색되고 들뜬 기존 시각장애인 유도블록도 함께 교체한다. 750m 구간의 황톳길엔 이용객들이 발을 씻을 수 있도록 세족장도 함께 설치한다.
공사는 두 개의 공구로 나눠 진행한다. 이달부터 칼라아스콘 포장 대상이 우선 시행된다. 이후 황토포장 구간까지 확대해 7월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시민들의 이용 불편을 줄이려 통행 폭은 부분적으로 축소하고, 노면 절삭 등 일부 공정은 야간에 시행한다.
이춘희 중부공원녹지사업소장은 "면밀한 검토를 거쳐 도로포장은 전면 바꾸고 천연 황톳길을 조성하는 만큼 시민에게 더욱 사랑받는 산책로가 될 것"이라며 "북측순환로가 걷기 좋은 길로 거듭나 시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조속히 공사를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