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3일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특별검사 도입을 요구하며 단식을 시작한 김성태 원내대표의 단식 현장을 방문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청 계단 앞에 마련된 김 원내대표 단식 현장을 찾아 "아이고 나도 단식해야겠다"라며 "나는 어릴 적에 하도 굶어서 단식은 안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노숙 단식에 돌입할 것을 선언했다.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난 김 원내대표는 "제가 원내 사령탑으로서 국회 정상화를 위한 처절한 진정성을 보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단식의 시한에 대해선 "시한을 박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다 지켜보는 곳에서 한다. 실내에서 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조건 없는) 특검이 수용되면 국회 정상화 등 모든 걸 교섭단체 협의를 통해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언제든지 국회 정상화를 위한 다각적 노력과 협상에 소홀하지 않겠다"며 협상의 여지를 열어뒀다.
앞서 민주당은 남북 정상회담 국회 비준을 받아들인다면 특검 수용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김 원내대표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