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한국행 단체관광 허용 지역이 베이징과 산둥에 이어 후베이성 우한으로 확대됐다.
충칭에서도 관련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반기 중에는 지역 제한이 전면 해제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의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이날 우한에서 여행사 회의가 열렸다"며 "한국 단체관광 금지 조치가 해제됐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충칭에서도 회의 개최 소식이 들린다"며 "다음주 중으로 같은 내용의 통지가 하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지난해 3월부터 한국 단체관광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가 11월 들어 베이징과 산둥성에 한해 금지 조치를 해제한 바 있다.
이후 별다른 진전이 없다가 이번에 해제 지역이 전격적으로 확대됐다.
다만 롯데 계열의 영업장 이용이나 전세기 투입 등은 제한됐다. 베이징과 산둥성에 한국 단체관광을 허용하며 적용했던 것과 같은 조건이다.
여행업계에서는 연내 지역 제한이 추가로 풀릴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실제 리진자오(李金早) 중국 문화여유부 부부장(차관)은 지난달 25일 중국에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과 만나 "하반기가 되면 유커(중국인 관광객) 문제가 다 풀릴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 20일 열린 한ㆍ중 경제공동위원회에서도 조현 외교부 2차관이 사드 보복 조치와 관련된 한국 기업의 애로사항을 설명하자 가오옌(高燕) 부부장이 "해당 부처 및 지방 정부와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