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3일 중국 선전(심천)에서 중국 최대 벤처캐피탈사인 선전캐피탈 및 포춘링크사와 함께 벤처투자 교류 활성화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중국 선전은 텐센트, 화웨이, DJI 등 중국의 대표적 유니콘 기업을 배출해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린다. 또 선전캐피탈은 선전시 정부가 설립한 중국 최초의 벤처캐피탈로, 약 44조원의 중국 최대 벤처펀드를 운용 중이다.
이들과 업무협약을 맺은 산업은행 벤처기술금융실은 1997년부터 현재까지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을 돕고 있다. 총 1000여개의 벤처기업에 1조7000억원을 직접 투자해왔다.
이번 업무협약 체결은 한중 상호간 벤처기업의 현지 진출 및 해외투자 유치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공감대에서 비롯됐다. 양 기관은 자국으로 진출을 희망하는 벤처기업에 적극 협력키로 합의했다.
양기호 산업은행 혁신성장금융본부장은 "해외 선진 벤처캐피탈과 글로벌 협력관계를 구축해 국내 유망 벤처기업의 해외 진출 및 투자 유치를 적극 지원하겠다"며 "궁극적으로 글로벌 성장 역량을 갖춘 잠재 유니콘 기업을 발굴.육성해 대한민국의 혁신 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의 지난달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와도 국내 혁신 벤처.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및 투자 유치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해외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망 벤처.중소기업을 위한 종합적인 지원체계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또 두 기관은 KDB 넥스트라운드 및 코트라 IKMP 참여기업을 투자 대상으로 하는 전용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한국에서도 텐센트, 넷프릭스에 버금가는 토종 유니콘 기업이 탄생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