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유방암·위암 바이오복제약 ‘허쥬마’ 유럽서 출시

2018-05-04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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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램시마’·항암제 ‘트룩시마’ 이어 3번째

유럽 시장 바이오시밀러 점유율 확대

[사진=셀트리온헬스케어 제공]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 셀트리온이 연이은 제품 출시로 유럽 시장 영향력을 높여가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영국에서 유방암·위암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사진)의 판매를 개시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 2월 유럽의약품청(EMA)로부터 판매 허가를 받은 지 3개월 만이다.
셀트리온은 앞서 유럽에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와 항암제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를 출시한 후 시장 점유율을 높여왔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램시마는 유럽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시장에서 꾸준히 점유율을 높여왔으며, 지난해 4분기에는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보다 높은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트룩시마도 출시 3분기 만에 네덜란드 58%, 영국 43% 점유율을 기록했다.

셀트리온은 자사 바이오시밀러가 유럽 의료진의 신뢰를 얻고 지속적으로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만큼, 허쥬마 또한 유럽 시장에 조기 안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럽 의약품 시장은 90% 이상이 입찰로 이뤄져있고, 영국이 유럽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영국 출시가 주변국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는 것이다. 

이미 영국에 이어 독일에서도 허쥬마를 출시할 계획을 세웠다. 또 올해 2분기 내로 네덜란드·포르투갈·스페인·아일랜드 등 유럽 주요 국가에서의 출시도 노리고 있다. 연말에는 유럽 전역으로 판매지역을 확대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글로벌 파트너사 먼디파마는 앞선 두 제품 판매를 통해 축적된 마케팅 노하우를 바탕으로 허쥬마에 대한 공격적인 세일즈 활동을 전개해나갈 예정이다. 먼디파마는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함께 허쥬마 영국 출시를 추진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유럽 시장에 램시마와 트룩시마가 출시된 후 점유율을 높이면서 셀트리온 제품의 명성은 더욱 견고해지고 있다”며 “새롭게 선보인 허쥬마 역시 풍부한 임상 데이터와 편의성을 개선한 ‘래피드 인퓨전(Rapid Infusion)’ 등의 강점을 앞세워 유럽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알베르토 마르티네즈 먼디파마 최고경영자(CEO)는 “먼디파마는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함께 램시마, 트룩시마를 성공적으로 시장에 선보인 전례가 있는 만큼 허쥬마도 유럽 시장에 조기에 안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허쥬마는 로슈 유방암·위암 바이오의약품 ‘허셉틴’ 바이오시밀러다. 허셉틴은 전 세계 시장에서 연간 매출액 약 8조1500억원을 기록하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이 중 유럽 시장 규모는 약 2조4500억원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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