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NS Cookfest 2018 본선에 오른 참가자들이 요리에 집중하는 모습,[사진= 박성준 기자]
“만화에서나 볼 법한 요리 경연대회에 온 것 같아요. 참신한 요리가 정말 많네요.” (서울 양재동에서 온 38세 이진석씨)
3일 양재 AT센터에는 하얀 위생모를 쓴 요리사들이 가득했다. 행사장 입구부터 갖가지 향미가 흘러나왔다. 참가자들은 다소 긴장한 듯 무표정 일색이었다.
본격적인 요리경연대회는 오후 2시부터 시작되지만 오전 10시부터 갖가지 행사로 방문객에게 즐거움을 더했다. NS홈쇼핑은 행사장 한편에 전시‧체험과 시식‧판매를 하는 공간을 따로 구축했다. 전시‧체험 부스에서는 NS홈쇼핑의 홍보존을 비롯해 하림의 계열사와 각 상품들을 둘러보는 전시장이 마련됐다.
그 옆에는 명품정육점과 식품점을 함께 배치해 시식과 이벤트를 즐기도록 꾸몄다. 방문객들은 직접 간편식을 시식해보며 시간을 보냈다.
NS홈쇼핑의 장점을 살려 라이브스튜디오도 운영했다. 대회가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대학생 참여자들이 자신의 요리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에는 쇼핑호스트와 유트브BJ가 직접 창의적 요리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을 생방송으로 송출했다.
도상철 NS홈쇼핑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다양한 요리법 발굴과 확산을 통해 국내 농수축산업 발전에 기여한 'NS Cookfest'가 11회를 맞이했다”며 “건강한 식품 대중화를 통한 국민건강 증진과 식문화 선도'라는 비전을 이 대회를 통해 달성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오후 2시 30분, 요리경연이 마침내 시작됐다. 장내 아나운서가 제한 시간 80분을 알리자 긴장감이 감돌았다. 시작과 함께 도마 위 음식을 다듬는 소리가 행사장을 뒤덮었다. 행사장 전면에서는 남은 시간을 알려주는 숫자가 대형 스크린에 나타났다. 일부 참가자들은 부족한 재료를 구하러 뛰어나니기도 했다.
100팀이 참가한 만큼 특이한 이력의 팀도 있었다. 이 대회의 유일한 외국인 참가자인 이삭마이클(Issac Michael)은 한국인 기동엽씨와 함께 대회에 나왔다.
이삭 마이클은 “대학 박사과정을 밟으며 기씨와 2년간 함께 룸메이트를 했다”며 “서로 한식과 인도 요리를 해주며 함께 잘 지냈는데 다음 달이면 기씨가 고향인 울산으로 가게돼 이별을 앞두고 있다”고 관계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마지막으로 이 대회를 통해 요리를 함께하고 추억을 되새기고 싶다”며 “인도와 한국의 장점을 살린 좋은 요리를 만들어 반드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행사장에서 완성된 요리는 오후 5시 심사위원들이 레시피, 간편성, 대중성을 중점으로 평가해 대상을 발표한다.
대상은 가정간편부문에 참가한 전성일 씨와 배준헌 씨 (우송대학교 글로벌조리학과) 팀이 차지했다. 3000만원의 상금과 상장, 트로피를 받았다. 작품명 ‘시금치필링 과 라구소스의 가장간편 라자냐롤’이다.

NS Cookfest 2018에 참여한 하림그룹 명품정육점 식품을 시식하는 모습.[사진=박성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