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동영상-6·13 지방선거 인터뷰] 오거돈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2018-05-0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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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발전의 사명으로 열정을 태우겠다”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가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부산 발전방향을 제시하고 있다.[사진=박신혜 기자]


최근 부산에서 ‘3낙4당(三落四當)이라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 “선거에서 3번 떨어지면, 4번째는 당선이 된다”는 뜻으로, 현재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후보를 두고 하는 말이다.

얼마 전 최인호 국회의원이 오거돈 후보 선거 캠프 개소식에서 “국회의원 출마를 3번해서, 4번째 붙었다”며, “부산시장에 출마하는 오거돈 후보가 3번 떨어졌으니까, 이번에는 꼭 당선이 될 것”이라고 축사를 건네면서 화제가 됐다.
오래 전부터 부산지역은 보수 정당의 표밭으로 여겨져 왔다. 수많은 정치적 거물들이 야당 후보로 나서서 견고한 성을 무너뜨리고자 했지만, 결국은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보수의 벽이 그만큼 두터운 곳이 바로 부산이었다.

더불어민주당에게 부산은 지난 2016년 총선에서 국회의원 5명을 배출해 그나마 위안이 됐지만, 그동안 한(恨)이 많았던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촛불탄핵’ 이후로, 부산의 정가에는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지난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부산에서 동구, 중구, 서구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승리를 거두며, 견고했던 보수의 벽은 조금씩 균열이 되기 시작했다.

다가오는 6·13 지방선거에서 부산 시장 선거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2년 째로 접어드는 시점이다. 이번 지방선거가 부산 지역 민심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부산은 전국 최대의 관심 지역으로 분류되어 있다. 지난 2014년 경합했던 현 서병수 부산시장과 오거돈 후보가 리턴매치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오거돈 후보가 선거 캠프 개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오거돈 후보 캠프 제공]


◆ “부산 시민들의 자각이, 열정을 깨우다” 출마 결심
   “부산 시민 여망이 부산 바꾸는 선거될 듯”


지난 선거에서 서병수 부산시장에게 2만701표, 1.31%p로 패한 오거돈 후보에게 “3낙4당”이 최고의 주문인 ‘아브라카다브라’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는 “그동안 선거에서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심정이었다. 질 줄 알면서도 지방 권력 교체라는 큰 뜻을 품고 도전했다. 역시 실패했다.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승리를 했다. 그때 당시 ‘일당 독재가 가져다 준 적폐는 더 이상 부산을 발전시킬 수 없다는 ‘시민적 자각’을 느꼈다. 그 자각이 또 다시 내 열정을 일깨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번이 4번째 도전이다. 부산시민의 여망을 이끌어 반드시 정권 교체를 이루겠다는 각오로 나섰다. 부산시민은 변화를 원하고 있다. 이번 선거가 부산 정치권력을 바꾸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 부산시 시민이 그리는 ‘동북아 해양수도 부산’
   ‘2030 등록엑스포 부산 유치, 가덕도신공항 건설 재추진


그는 지난 선거에 이어 ‘부산 네 바퀴 민생 대장정’을 또 다시 펼치고 있다. 부산시민들의 목소리를 더 듣고 싶어서이다. 지난 선거와는 다르게, 이번에는 더불어민주당 기초단체장, 기초의원 등 출마 예정자들과 함께 ‘원팀’으로 구성해, 지역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으로 담아내고 있다.

그는 이번 민생대장정을 돌면서 “부산 시민들이 살기가 너무 어렵다는 말을 많이 하고 있다. 희망이 없다는 말을 듣기도 한다. 외관 상 빌딩 숲으로 치장된 부산의 속살은 참으로 고달프고, 힘들어하고 있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그는 “특정한 세력들만의 부산이 되어서는 안된다. 작지만 시민 모두가 행복해야 한다. 시간이 조금 남아 있다. 더 많은 의견을 들어서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부산을 만들 수 있는 정책으로 꼭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오거돈 후보의 가슴에는 열정이 남아 있다. ‘부산 발전’을 위한 사명감으로 고스란히 묻어 나오고 있다.

부산시민들이 그리고, 만드는 ‘동북아 해양수도 부산’이 그의 주요 정책이다. “2030 세계등록엑스포를 부산에 유치”하고, 이를 위해 둘째 관문공항인 ‘가덕신공항’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또 고부가 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을 통해 소득 ‘5만불 시대’를 여는 것이 목표이며,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그가 가지고 있는 부산 발전의 밑그림이다.

오 후보는 “부산은 제3의 도시로 전락했다. 경제지표는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살기 힘든 도시, 젊은이들이 떠나는 도시가 되었다. 먹고 사는 일, 즉 부산경제에 대한 염려가 곧 부산민심”이라며 부산의 현주소를 말했다.

그는 “정치권력 교체를 통해 부산의 주류가 시민이 되는 시민 중시의 부산이 되어야 한다. 소통과 공감에 바탕을 둔 시정혁신 개혁이 꼭 필요하다. 일자리와 부가가치가 확대되지 않는 지금의 산업구조를 융,복합 산업화를 통해 신서장 동력으로 삼는 부산 산업구조의 혁신이 이루어져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가덕도 신공항 재유치’ 공약에 대한 정가와 시민들의 반응에 대해서도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김해신공항은 포화상태로 수요를 대체할 수 있는 확장성이 부족하다. 또한 24시간 관문공항으로서의 역할도 수행할 수도 없다. 장애물과 소음 등으로 공항을 제대로 건설할 수도 없다. 게다가 김해신공항 건설은 박근혜 정부의 대표적인 정책 적폐이다. 김해공항 확장안을 신공항으로 포장한 것에 불과하다. 부산발전을 위해서는 백년을 내다보는 가덕신공항 건설은 반드시 재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거돈 후보가 시민들과 팔굽혀펴기를 하고 있다.[사진=오거돈 후보 캠프 제공]


◆ 오거돈, 지난 선거에서 “인생 최대 실패를 맛보다”
  청년들 “다시 올 기회를 위해 준비해야”


오거돈 후보는 지난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초 접전 끝에 패해서일까.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 그동안 승승장구했던 그에게 인생 최대의 실패가 찾아왔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그 당시 참으로 암담했다. 하늘의 뜻이라고 여기고 있을 때 쯤 ‘일기일회(一期一會)라는 사자성어가 뇌리를 스쳤다. 억지로 되는 것이 아니라, 준비가 되었을 때 기회가 온다고 생각했다. 곧 마음의 평안도 찾게 됐고, 건강도 완전히 회복했다. 그리고 지난 4년 간 더 많이 보고, 더 많이 듣고, 더 많이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덧붙여 그는 자신의 실패를 토대로 “부산시민들 뿐만 아니라, 우리 청년들도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다시 올 기회를 위해 항상 준비하고 노력하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건네기도 했다.

지난 선거 패배 후, 부산시장에 도전하는 그를 향해, ‘나이가 많다’, ‘건강에 이상이 올 것 같다’는 등 각종 유머들이 나돌고 있지만, 그는 현재도, 그리고 앞으로도 건강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일축했다.

오 후보는 “현재 하루 8시간 씩 부산의 구석구석을 돌며 부산 시민들을 만나고 있지만 피로감이 전혀 없다. 아주 즐겁게 다니고 있다. 지금도 팔굽혀펴기 80회 정도는 자신 있다. 평소에도 주말에는 등산을 즐기며, 아침마다 목욕을 즐기면서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나이가 건강의 척도는 될 수 없다. 내 건강나이는 50대 정도 될 것”이라고 자부했다.

오거돈 후보가 아이를 안으며 미소를 짓고 있다.[사진=오거돈 후보 선거 캠프 제공]


◆ “부산시민 모두가 부산시장”...투표 참가 독려

오 후보는 최근 과열화되고 있는 지방선거에 대해서도 조심히 의견을 내비쳤다.

그는 “이번 선거는 부산을 살릴 수 있는 해법을 누가 가지고 있는지, 부산을 살릴 수 있는 리더십을 누가 가지고 있는 지를 시민들이 평가하는 선거이다. 흑색선전과 마타도어로 점철된 추잡한 선거가 되어서는 안된다. 정책 대결로 선거를 치루고 흑색선전 없는 깨끗한 선거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오거돈 후보는 부산시민들에게 “행복한 부산은 시민 여러분들과 함께 만들어야 한다. 부산시민 모두가 부산시장이 되어야 한다. 부산 정권교체를 통해 여러분이 주류가 되고 주인이 되는 부산을 만들어 가야 한다. 국제적 위상을 갖춘 부산을 만들어 가기 위해서 함께 가치를 공유하고 배려하며, 함께 바라는 부산을 구상하고 만들어 나가야 한다. 부산발전과 변화에 시민들이 중심이 되어 주시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하며, 이번 6·13지방 선거의 적극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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