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마오쩌둥 친손자 사망설 '사실무근'…"북한 간 적 없어"

2018-05-02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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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통 "대외활동 정상 수행, 의전도 안 맞아"

"마오신위 북한서 교통사고 사망" 보도 반박

[사진=바이두 캡처]


마오쩌둥(毛澤東)의 친손자인 마오신위(毛新宇·사진)가 북한에서 사망했다는 소문은 사실무근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들어 북한을 방문한 적이 없는 데다, 대외 활동도 정상적으로 수행 중이라는 증언이 나왔다.
2일 본지가 접촉한 마오신위의 지인은 "그가 북한에서 교통사고로 숨졌다는 보도는 명백한 오보"라고 주장했다.

전날 프랑스 국제라디오방송(RFI) 중문판은 지난달 22일 북한 황해북도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 32명 중 마오신위가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이를 다수의 매체들이 인용 보도하며 마오신위 사망설이 확산돼 왔다.

사고로 숨진 중국인 희생자들은 마오쩌둥의 장남 마오안잉(毛岸英)이 안장된 평안남도 회창군의 '중국 인민지원군 참전 사망자 묘역'을 참배하고 돌아오던 길에 변을 당했다.

마오신위는 마오쩌둥의 차남인 마오안칭(毛岸靑)의 외아들이다. 마오신위가 큰아버지 묘소를 다녀오다가 사망했다면 마오쩌둥의 자손이 2대에 걸쳐 북한에서 숨지게 되는 셈이라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신과 부상자를 이송하기 위한 전용열차를 직접 전송하고, 중국 최고 지도부에 보낸 전문에 "깊이 속죄한다"는 표현까지 등장하면서 마오신위 사망설에 더욱 무게가 실렸다.

이에 대해 마오신위의 지인은 "마오쩌둥의 손자인 마오신위가 북한에서 일반 관광버스를 타고 이동했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종전의 의전을 감안하면 북한 고위 관료가 직접 수행해야 맞는다"고 반박했다.

또 다른 지인은 "마오신위가 최근 북한을 간 적이 없는 것으로 안다"며 "예정됐던 회의나 대외 활동에도 차질 없이 참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1970년생인 마오신위는 마오쩌둥이 77세 때 얻은 유일한 적손으로, 인민대 역사학과를 졸업한 뒤 군사과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0년에는 최연소로 인민해방군 장성 반열에 올랐다.

대표적인 태자당(太子黨·혁명 원로 자제) 인사로 군사과학원 전략연구부 부부장 등을 역임했지만, 지난 3월 중국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때 정협위원 명단에서 빠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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