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진 애큐온캐피탈 회장이 자회사인 애큐온저축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올해 당기순이익을 803억원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2일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간담회를 열고 "모바일 혁신과 콜라보 금융으로 고객 친화적 복합금융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애큐온캐피탈은 현재 비교적 순항 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애큐온캐피탈의 자산은 작년 말 기준 4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4000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연결기준 당기순이익도 755억원으로 전년 대비 406억원 가량 늘었다.
김 회장은 올해 캐피탈과 저축은행 간 협업을 확대해 당기순이익을 803억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캐피탈과 저축은행의 상호협력으로 새로운 시장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에 착안했다. 양사는 컨소시엄을 통해 신촌상가와 강원도평창중도금대출, 가양오토단지에 자금을 공급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애큐온이 JT친애저축은행, JT저축은행, JT캐피탈 등을 이끄는 J트러스트와 비슷한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한다. J트러스트는 JT멤버십을 통해 계열사 고객을 한 데 묶는다. 마케팅은 물론, 사회공헌 활동도 함께 움직인다.
개인신용대출 사업에서도 활발하게 협업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여신전문금융회사의 가계대출 규모를 총자산 대비 30% 이내로 유지하는 여전법 시행령 개정안을 올해 7월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개인신용대출 사업이 막히는 만큼 비교적 신용도가 낮은 고객들을 애큐온저축은행에 소개하는 식으로 사업을 할 가능성이 높다.
PF의 경우 애큐온캐피탈과 저축은행이 중견설업체를 대상으로 컨소시업 방식의 대출을 내보낼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과 캐피탈사가 협업을 하기가 녹록지 않은 게 사실이다"며 "PF사업에서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식의 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