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절반, 2019년엔 최저임금 ‘동결’ 원해…인상시 ‘감원’ 뿐

2018-05-0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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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절반이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에 반대하며 ‘동결’에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임금 인상시엔 ‘감원’과 ‘신규채용 감소’로 대처할 것임을 나타냈다.

2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실시한 ‘2019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중소기업 의견조사’ 결과에 따르면, 48.2%가 ‘동결’을 원했다. 작년에 동결을 원하던 수준(36.3%)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어 ‘3%이내’(19.1%), ‘3~5%이내’(18.4%), ‘5~8%이내’(8.8%), ‘8~10%이내’(3.5%), ‘10~15%이내’(2.0%)로 나타나, 85.7%는 ‘동결을 포함해 5% 이내 인상’이 적정하다고 응답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43.5%)보다 서비스업(54.1%)이, 매출액 규모는 영세할수록 ‘동결’을 원하는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내년 최저임금액 적정 인상 수준.(단위 : %)[그래프= 중기중앙회]


‘2020년 최저임금 1만원’을 위해 올해도 15% 이상 인상될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 내년도 최저임금이 15% 인상된다면 10곳 중 8곳은 전체인건비가 인상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인건비 부담이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다.

이미 올해 최저임금 인상으로 다른 근로자의 인건비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은 66.6%로 나타났다.

2020년 1만원시 주된 대응 방법은 ‘감원’(24.3%), ‘신규채용 감소’(21.3%) 순으로 나타났다. ‘고용 축소’가 예상된다. ‘별다른 대응 없음’도 34.2%로 마땅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기업들도 높게 나타났다.

또한 1만원이 되는 적정시기를 ‘2020’년 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15.4%에 불과했다. ‘2022년’(23.3%), ‘2024년’(23.2%), ‘30년 이후’(18.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자유의견을 개진하는 부분에서도 ‘인상률 조정’, ‘인상시기 조정’, ‘여론을 수렴해 단계적으로 서서히 인상하면 좋겠음’이라는 의견이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재원 중기중앙회 인력지원본부장은 “올해 최저임금 고율인상이 불러온 현장의 혼란은 아직도 지속 중”이라며 “최저임금 근로자의 98.4%가 300인 미만 기업에서 근무하는 만큼 내년도 최저임금은 지불주체인 중소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작년 대비 올해 최저임금 인상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73.9%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78.5%)이 제조업(70.2%)에 비해 높게 나타났고, 매출액 규모가 영세할수록 어렵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올해 최저임금액 수준에 대해서는 중소기업 10곳 중 7곳이 ‘높은 수준’(70.6%)이라고 응답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78%)이 제조업(64.6%)에 비해 높게 나타났고, 매출액 규모가 영세할수록 부담을 크게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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