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주가 안정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나선다.
SK이노베이션은 30일 오후, 이사회에서 자사 보통주 520만8333주 매입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발행 주식 총수(9246만5564주)의 5.6% 수준이며, 금액 기준으로는 약 1조원 규모다. 향후 주가 변동에 따라 실제 취득 금액은 변동될 수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유가증권 시장을 통해 직접 취득하는 방식으로 오는 8월 1일까지 매입 절차를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자사주 매입을 위한 비용은 이익잉여금을 활용하기 때문에 자본금에 변동을 없을 전망이다. 지난해 말 기준 SK이노베이션의 이익잉여금은 12조417억원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자사주 매입 결정은 SK이노베이션이 그 동안 일관되게 추진해 온 주주가치 제고 노력의 일환”이라고 매입 배경을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전자투표제 도입, 중간배당 실시 등을 실시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11월, 대기업 최초로 전자투표제를 도입한 바 있다. 실제 도입 후 첫 주주총회가 개최된 지난 3월, 전자투표를 통해 의결권을 행사한 주식수가 77만64주에 육박하며 소액 주주의 참여가 증가했다.
지난해 7월, 창사 이래 최초로 중간배당을 실시하며 적극적인 주주환원을 통한 주주 가치 제고에 나선 바 있다. 작년 배당금은 2016년 대비 25% 상승한 주당 총 8000원을 책정하였으며, 배당금 총액은 7456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였다.
SK이노베이션 임수길 홍보실장은 “SK이노베이션은 딥체인지 2.0 가속화를 통해 기업가치를 더욱 확대하고, 그 경영성과를 바탕으로 주주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도록 할 것” 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