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수정의 여행 미학]한반도 통일 성큼? 한반도 식도락 여행 떠나고파

2018-04-3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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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성료...이북 식도락 여행 관심 '급증'

[판문점 선언] 환영만찬 메뉴 옥류관 평양냉면 (판문점=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환영만찬에 북한 옥류관 평양냉면이 놓여 있다. 2018.4.27 scoop@yna.co.kr/2018-04-27 23:39:18/ <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2019년 4월 27일. 김철수씨는 가족과 함께 평양 나들이를 떠났다. 옥류관 평양냉면을 맛보기 위해서다. 60여년 역사 자랑하는 평양냉면 전문점에서 맛보는 냉면 한 젓가락은 꿀맛 그 자체였다. 냉면을 핑계로 모처럼 가족과 나들이도 즐기고 돌아왔다. 

물론 가상의 얘기다. 하지만 내년에는 어쩌면 가능한 일이 되지 않을까. 현재 감지되는 남북 평화기류대로라면 불가능한 일도 아닐 듯하다. 
남북한 정상회담이 지난 27일 판문점에서 개최됐다. 1948년 한반도의 남과 북에 각각의 정권이 수립된 이후 세 번째 회담이다. 이번 정상회담은 남북관계의 변화를 시도했다는 점에서 역사적인 회담으로 평가받는다.

남북정상회담의 내용만큼 화제의 중심에 섰던 것은 또 있다. 바로 '평양냉면'이다. 서울 평양냉면집 대부분이 평소보다 30% 이상 손님이 늘었을 정도로 평양냉면집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는 한 여행업계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글로벌 트래블패스 플랫폼 소쿠리패스는 ​지난 4월 9일부터 22일까지 소쿠리패스 여행 연구원 10인과 자유 여행자 200명을 대상으로 ‘가장 해보고 싶은 한반도 통일 여행’ 오프라인 스토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위는 '식도락 여행'으로 집계됐다. 

설문 응답자의 48%(102명)가 북한 산지에서 나는 제철 먹거리를 맛보는 식도락 여행을 가장 해보고 싶다고 응답했다.

맛보고 싶은 음식으로는 평양 ‘옥류관 냉면’, 함경도 ‘아바이 순대’, 평안도 향토음식인 ‘어복쟁반’과 이북식 감자 만두, 참쌀 순대 등이 언급됐다.

물론 남측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는 이북음식이지만 응답자들은 북에서 전해지는 맛을 음식의 본고장에서 직접 맛보고 싶은 소망을 드러냈다.

최근 평양공연에 나선 남측 예술단이 옥류관 냉면 맛을 극찬하며 북한 음식이 한 차례 화제를 모은데 이어 남북정상회담 만찬 테이블에도 옥류관 냉면을 비롯해 이북 각 지방 대표음식들이 오르면서 식도락 여행은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2위는 트레킹으로 조사됐다. 남북 화해 무드가 이어질 경우 금강산 관광의 재개 가능성을 유력하게 점치는 분위기다.

금강산은 봄에는 금강산, 여름에는 봉래산, 가을에는 풍악산, 겨울에는 개골산으로 불리며 계절마다 수려한 자태를 자랑하는 명산이다.

지난 2003년 육로 관광이 시작되며 남북교류사업의 상징으로 여겨졌으나 관광객 피격사건으로 2008년부터 10년 가까이 관광이 중단된 상태다.

이외에 북한 예술단 공연관람 등 ‘예술 기행’을 선호하는 이는 14%(28명), 압록강, 백두산 일대를 포함해 ‘역사문화 탐방’을 떠나겠다고 응답한 이도 7%(15명)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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