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도청 청사 전경.[사진=경상북도 제공]
경상북도는 4.27 남북정상회담과 판문점 선언에 대응하기 위한 도 차원의 남북교류 협력 방안을 발 빠르게 마련하고 있다.
이는 4.27 남북정상회담을 신호탄으로 항구적 평화 시대라는 새로운 역사적 전기를 맞이하고 있는 분위기 속에서 남북교류 협력 사업은 경북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경북도 남북교류협력계획의 핵심인 3대 피스로드(Peace Road) 개척분야는 문화·예술·스포츠 교류사업, 인도적 지원, 경제 협력관계 구축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올해 예천에서 남·북·중국·대만 4개국 양궁교류전 개최를 계획하고 있으며, 안동 국제 탈춤 축제에 북한의 탈춤 공연팀이 참가해 남북한이 탈춤으로 하나 되는 역사적 순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북의 선진 농업기술을 북한에 보급할 계획이며, 북한에 각종 산림녹화사업을 지원하고 향후 의미 있는 곳에 한반도 평화의 숲을 조성해 남북한의 항구적 평화에 기여할 방침이다.
경제협력과 관련해서는 자원, 물류, 관광, 철도, 도로의 5가지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2014~2015 추진됐던 나진-하산 프로젝트도 재개될 전망이다.
남북관계의 화해무드가 조성되면서 이 프로젝트가 재개되면 환동해 경제벨트의 중심인 포항 영일만항의 북방물류 중심항만으로의 육성계획과 환동해 해양 물류 벨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관광분야로는 남-북-러-중-일을 연결하는 환동해 크루즈 상품을 개발하고 포항 영일만항에 국제 여객부두 조성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포항에서 출발해 금강산과 백두산을 갈 수 있는 항만 루트와 관련 프로그램 개발도 적극 추진한다.
남북교류협력 기반구축 분야로 (가칭)한반도 미래포럼 개최 및 정례화, 남부권 한반도 통일미래센터 유치, 남북교류협력기금의 안정적 조성을 주요 사업으로 추진한다.
마지막으로 통일 공감대 확산은 아직은 막연한 통일에 대한 인식변화를 목표로 도민과 함께 만드는 통일, 경북 통일화랑 육성, 통일 친화적 문화를 확산해 나간다.
아울러 통일부에서 국정과제로 오는 2022년까지 전국 17개 광역지자체에 설치를 추진 중인 지역 통일센터를 조기 유치하고 이와 연계해 각종 통일 문화 행사를 발굴할 예정이며, 탈북자 자립을 돕기 위한 다양한 아이템 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관용 도지사는 “새로운 경북의 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남북교류 협력 사업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경북의 남북교류 협력 사업을 재개하고 양궁, 탈춤 교류 등 문화․체육 분야 교류를 필두로 환동해 경제벨트를 중심으로 한 경제협력 사업을 추진해 다시 경북의 심장을 역동적으로 뛰게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는 내달 3일 오후 2시 도청에서 경상북도 남북교류협력위원회를 열고 ‘경상북도 남북교류협력 추진 계획’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한다.
이날 회의는 민간위원을 포함해 관련부서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 판문점 선언과 관련한 경북도의 다양한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남북교류협력 추진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