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 이경묵 서울대 교수를 비롯한 롯데 기업문화위원회 내·외부 위원들이 지난해 12월 롯데부여리조트에서 충청, 전라권 롯데 직원들과 함께 간담회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롯데지주 제공]
롯데그룹이 조직원의 근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기업문화와 사무관경을 전반적으로 바꾼다.
롯데는 일가정 양립에 관한 모든 제도를 장려·지원하고 이를 통해 조직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고 회사의 생산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여성에 대한 지원도 다양하다. 롯데는 2013년 국내 기업 중 최초로 구성원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차별을 철폐하는 ‘다양성 헌장’을 명문화해 선포했다. 채용시 신입 공채 인원의 약 40%를 여성으로 선발하고 있으며, 여성인재들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근무 여건을 만드는데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롯데는 기존 1년이던 여성인재들의 육아휴직 기간을 최대 2년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롯데는 임직원 및 외부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기업문화위원회를 중심으로 기업문화를 향상시키기 위한 다양한 정책도 수립하고 있다. 먼저 가족친화적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 ‘유연근무제’를 2016년부터 전 계열사로 확대 운영 중이다. 유연근무제는 임직원이 일하는 시간은 줄이거나 늘리지 않으면서, 자신의 상황에 맞게 출퇴근 시간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또 롯데는 업무집중력이 높은 시간대를 설정해 집중근무를 독려하고 정시 퇴근문화를 만드는 ‘집중근무제도’를 계열사 상황에 맞춰 운영하고 있다. 오전 10시부터 11시, 오후 3시부터 4시를 집중근무시간으로 정하고 해당 시간에는 흡연 및 사적 전화나 SNS활동을 금지하고, 업무지시나 미팅 및 회의 등도 자제하고 있다. 아울러 △'가족 사랑의 날' 확대 △'리프레쉬 휴가제도' 도입 △계열사별 PC오프제 등 다양한 근무 환경 구축에 노력하고 있다.
한편 계열사 별로도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다양한 휴직제들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 ‘자녀입학돌봄휴직’을 비롯한 직원 생애주기에 맞는 휴가 제도를 개발해 시행하고 있다. ‘자녀입학돌봄휴직’ 는 아이가 처음으로 학교라는 사회에 진출하는 중요성을 감안해 2013년 롯데백화점에 첫 도입된 후 2017년 1월부터 전계열사로 확대 적용하고 있다. 초등학교 입학자녀를 둔 여성 직원들을 대상으로, 계열사 사정에 맞춰 초등학교 입학일 기준 1개월부터 최대 1년까지 휴직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밖에 롯데백화점, 롯데칠성음료와 롯데주류, 롯데리아 등 일부 계열사에서는 ‘수능 D-100일 휴직’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대입수험생 자녀를 둔 직원을 대상으로 적용되는 이 제도는 계열사별로 최대 100일까지 휴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