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자율주행 비롯 미래차 기술 박차

2018-04-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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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레벨3·4 개발차량인 ‘엠빌리(M.Billy)’ [사진=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가 제동 등 자동차 핵심부품과 자율주행을 비롯한 미래차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모비스는 완성차에 부품을 공급하는 모듈사업과 보수용 부품공급을 책임지는 AS사업을 분할해 현대글로비스와 합병을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아울러 제동·조향·에어백·램프 등 핵심부품사업과 자율주행·커넥티비티·친환경 차사업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2013년 '수소전기차 투산ix'에 세계 최초로 연료전지 전용부품을 공급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충북 충주공장에 약 700억원을 투자해 수소전기차 전용 공장을 추가로 신축하고, 파워트레인 연료전지 통합모듈(PFC)을 연간 3000대 생산할 수 있는 첨단설비를 구축하기도 했다. 충주공장은 11만㎡에 이르는 대규모 친환경차 전용 생산단지로, 구동모터와 수소연료공급장치, 전력전자부품, PFC 등을 생산하는 친환경차부품 생산공장이다.

최근에는 핵심부품 개발 역량을 자율주행·친환경차와 결합해 개발하고 있다.

지난 3월 출시된 넥쏘에 적용된 최첨단 제동기술 ‘전동식 통합회생제동시스템(iMEB)’이 대표적이다. iMEB는 차량이 감속할 때 구동모터를 발전시켜 배터리를 충전하는 기술이다. 내연기관차 대비 70%의 에너지 손실을 줄일 수 있는 핵심 제동부품이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부품사로는 두 번째로 양산에 성공하며, iMEB 개발과정에서 총 109건의 국내외 특허를 출원했다.

넥쏘에는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원격 전자동 전자동 주차시스템(RSPA)’도 적용됐다. 운전자가 차에서 내려 스마트키 버튼을 누르면 빈 공간을 인식하고 스스로 주차·출차하는 기능이다. 차량 전후측방의 총 12개의 센서가 주차공간을 탐색하고, 변속과 핸들링, 가감속을 자동화한 첨단 주차기술로, 경쟁사 대비 주차공간 인식률이 30% 높다.

뿐만 아니라 현대모비스는 졸음운전이나 심정지 등 운전이 불가능한 상태를 파악해 안전한 곳을 찾아 자동으로 정차하는 기술인 ‘DDREM’을 지난 CES에서 공개했다. 실내카메라가 운전자의 눈 깜빡임과 전방주시 여부를 파악하고, 전방카메라가 차선유지 여부를 인식해 운전자의 주행 가능여부를 판단한다. 주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면 갓길과 졸음쉼터 같은 안전한 곳을 찾아 정차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이달부터는 자율주행 레벨3·4 개발차량인 ‘엠빌리(M.Billy)’로 글로벌 평가에 돌입했다. 미국 미시간을 시작으로 한국과 독일의 주행시험장과 실도로를 누비게 된다. 엠빌리에는 현대모비스가 독자 개발한 카메라, 레이더, 라이더 등 총 25개의 센서가 탑재되며, 현대모비스는 올해까지 엠빌리를 10대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과 친환경 등 미래차 부문과 핵심부품 개발에 집중하며 글로벌 완성차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수주도 추진할 것"이라며 "미래차 핵심기술 개발에 역량을 모으고 연구개발 부문에 대규모 투자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 오는 2021년까지 핵심부품 매출 대비 투자비용을 10%로 끌어올리는 한편, 이중 50%는 자율주행 센서를 비롯한 ICT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600여명 수준인 자율주행 관련 연구인력도 21년까지 매해 15% 이상 증원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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