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판문점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역사적인 첫 만남이 이뤄진 것에 대해 중국 언론들도 '역사적 만남'을 속보로 보도하며 깊은 관심을 보였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이날 '남북정상회담이 시작되자마자 벌써 예상치 못한 장면이 세 가지 연출됐다고 보도했다.
두 번째 '깜짝' 장면은 김정은 위원장이 남쪽 평화의집 정상회담장에서 '평양 냉면'으로 농담을 건넨 것이다.
김 위원장은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어렵사리 평양에서부터 평양냉면을 가져왔다"면서 "대통령께서 편한 맘으로, 평양냉면, 멀리서 온, 멀다고 말하면 안 되겠구나, 좀 맛있게 드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평양 옥류관 냉면은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했고 북측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남북 정상회담 만찬 메뉴에 포함됐다. 신문은 김 위원장의 이러한 유머로 문 대통령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 번졌다고 소개했다.
마지막 '깜짝' 장면은 남북 정상회담이 본래 예정됐던 오전 10시 30분에서 15분 앞당겨진 10시 15분부터 시작된 것이다. 신문은 이는 양국이 얼마나 역사적 대화를 기대했는지 보여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