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원화강세에 1분기 주춤..."신차·신흥시장으로 수익 개선"

2018-04-2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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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원화 강세 등으로 저조한 1분기 실적을 기록했지만, 신차 효과와 신흥 시장 확대로 실적 반등을 기대한다고 27일 밝혔다.

기아차는 이번 1분기 전년 대비 20% 이상 감소한 영업이익 305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2% 줄어든 12조 5622억원으로 집계됐으며 당기순이익 역시 4320억원으로 43.6% 급감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에 따른 판매단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급격한 원화 강세와 글로벌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증가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신차 효과 극대화 △신흥 시장 공략 강화 △레저형 차량(RV) 및 친환경차 등 고부가가치 차종 확대 등으로 수익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먼저 주력 볼륨 모델인 신형 K3를 북미와 중동 및 아프리카 시장 등에 잇따라 출시해 2018년 한해 동안 글로벌 총 26만대를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구형  모델 및 중국 전략형 모델의 판매를 포함, 연간 40만대 이상 판매를 목표로 잡았다.

또한 지난달 새롭게 선보인 플래그십 세단 신형 K9의 국내 판매를 확대하고 하반기부터는 중동과 러시아, 나아가 미국에도 출시함으로써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탠다.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소형 SUV 전기차 니로EV도 올해 안에 서유럽과 미국 등 주요 시장에 출시키로 했다.

더불어 주요 신흥국 경기가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현지 전략 차종을 앞세울 방침이다.

실제 기아차는 오랜 침체를 겪은 뒤 반등하고 있는 러시아 시장에서 수요회복 효과를 빠르게 선점, 1분기 현지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38.2% 증가한 4만8274대(CKD 제외)를 기록하며 시장 점유율 2위에 올랐다.

중남미와 중동, 아프리카 등에서는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되는 신형 K2의 판매를 확대하고 신형 K3를 신규 투입하기로 했다.

지난 1분기 멕시코 시장 현지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2.1% 증가한 2만 3,201대를 기록하며 시장 점유율이 5.0%에서 6.9%로 확대됐으며, 멕시코를 포함한 전체 중남미 시장에서도 10.8%의 성장세를 기록한 만큼 향후 신형 K3 투입이 실적을 견인할 것이란 기대다.

기아차는 RV와 친환경차 등 고부가가치 모델도 추가한다.

실제로 지난 1분기 기아차의 매출 중 RV 모델의 비중은 전년 대비 3.2%포인트 상승한 41.0%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최근 국내에 출시된 카니발 페이스리프트 모델과 쏘렌토 상품성 개선 모델을 비롯해 스토닉, 니로 등 다양한 RV 모델 마케팅에 집중할 예정이다.

중국에서도 이번 25일 개막한 베이징모터쇼를 통해 선보인 중국 전용 소형 SUV ‘이파오’, 최근 본격 판매에 돌입한 준중형 SUV ‘즈파오’ 등 RV 모델을 앞세운다. 친환경 소형 SUV 니로는 하반기부터 EV 모델을 추가해 친환경차 라인업을 더욱 강화한다.

이 밖에도 기아차는 전사적인 비용 절감 및 생산성 향상 등 내실경영을 더욱 강화해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적극 돌파해나갈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여건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아차는 경쟁력 있는 신차와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 방어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현재의 위기를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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