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판문점에서 남북 정상회담이 시작된 가운데 일본 언론도 "남북 정상이 11년 만에 세 번째 정상회담을 열게 됐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서로 악수를 나누며 새로운 역사의 한 걸음을 시작했다"는 내용의 속보를 전하는 등 남북 정상회담에 큰 관심을 보였다.
아사히신문은 27일 보도를 통해 "김 위원장이 북한 지도자로서는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 판문점 군사 분계선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 일정에 임하고 있다"며 "이번 정상회담은 11년 만에 열린 세 번째 회담이다"라고 전했다.
NHK와 지지통신도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서로 악수한 뒤 판문점에 있는 남측 시설인 '평화의 집'에서 방명록에 서명했다"며 "오전 10시 반부터 약 10년 반 만에 남북 정상회담이 시작된다"고 전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당초 예정돼 있던 시간보다 15분 앞선 10시 15분께 비공식 회담을 시작했다.
다만 산케이신문은 남북 정상회담 관련 속보를 타전하면서도 "북한은 지난 1969년 12월 승객과 승무원 50명이 탑승한 항공기를 납치해 이 가운데 11명을 송환하지 않고 있다"며 "납치된 사람들의 일본인 가족들은 남북 관계 개선 속에 소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