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D-1] 남북 정상, '도보 다리' 함께 걷는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남북 정상회담장인 공동경비구역(JSA) 판문점에서 친교 산책을 할 때 마주칠 '도보 다리'는 대중에 널리 알려지지는 않은 시설이다. 사진은 지난 6일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한 위원들이 판문점 현장 점검에 나서 도보 다리를 걷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남북정상회담 중 도보 다리에서 친교 산책을 하면서 담소를 나눌 예정이다.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을 맡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26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 위치한 메인프레스센터(MPC) 브리핑에서 "(남북 정상이) 공동 식수를 마치고 나면 군사분계선(MDL) 표식물이 있는 도보 다리까지 친교 산책을 하면서 담소를 나눌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보 다리는 공동경비구역(JSA)을 가로지르는 MDL 위에 지어진 회담장과 그 동쪽에 있는 중립국감독위원회(중감위) 사무실 사이에 놓인 길이 50ｍ쯤 되는 작은 다리다.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시설이다.

JSA 남쪽 구역을 관할하는 유엔군사령부에서 '풋 브리지'(Foot Bridge)로 부르던 것을 우리 말로 그대로 옮기면서 도보 다리라는 이름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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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 다리는 두 사람이 나란히 지나가기 어려울 정도로 폭이 좁았지만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확장 공사를 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소 떼 길'에서 공동 식수를 하고 도보 다리까지 자연스럽게 자연스럽게 걷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임 실장은 "이 다리의 확장된 부분에 있는 군사분계선 표식 바로 앞까지 남북 정상이 함께 찾아간다는 것 자체가 '한반도에 평화가 찾아오고 협력과 번영의 시대를 맞는다'는 커다란 의미를 지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