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조건부 주식인수계약 체결은 지난해 11월 아그리스(Agris)은행에 이어 두 번째며, 감독당국 승인 등을 전제로 한다.
인도네시아는 은행 지분 소유한도를 최대 40%로 정하고 있다. 이를 초과하기 위해서는 2개 이상의 현지 은행을 인수해야 한다. 이번 인수를 통해 인도네시아 현지 은행 설립을 위한 큰 산 하나를 넘었다고 기업은행 측은 전했다.
미트라니아가은행 인수를 마무리 짓기 위해선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현지 금융당국(OJK)으로부터 승인을 받고, 아그리스은행과 합병해야 한다. 현지 은행 설립은 이 같은 절차가 마무리된 뒤 가능하다.
미트라니아가은행은 13개의 지점망을 보유한 자카르타 소재 소형 상장은행이다. 첫 번째 인수한 아그리스은행과 고객, 네트워크 면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은행은 해외에서도 동반자금융을 실천하며 국내 중소기업 진출이 활발한 국가를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확대 중이다. 중국, 일본, 베트남, 인도, 필리핀, 캄보디아 등을 잇는 'IBK 아시아금융벨트'를 구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