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개 공공기관, 올해 중소기업 제품 90조원 사 들인다

올해 800여개의 공공기관에서 중소기업 제품만 90조원 가량을 구매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4일 이같은 내용의 ‘2018년도 중소기업제품 공공구매 목표(안)’이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됐다고 발표했다.

공공기관의 올해 전체 구매 목표액은 89조9000억원으로 결정됐다. 이는 공공기관의 총 구매목표액인 121조9000억원의 73.7% 구매율이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기술개발제품 구매목표는 4조2000억원, 여성기업제품 구매목표는 8조5000억원, 장애인기업제품 구매목표는 1조5000억원으로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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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제품 물품구매액의 10% 이상을 의무 구매해야 하는 기술개발제품의 경우 13.2% 비중을, 물품‧용역 총구매액의 5% 공사 총구매액의 3% 이상 의무구매인 여성기업제품은 7% 비중을 보였다. 또 공공기관별 총구매액의 1% 이상을 의무 구매해야 하는 장애인기업제품 비중도 1.3%를 나타냈다.

이순배 중기부 판로정책과장은 “그간 구매 과정의 공정성만 너무 치중한 측면이 있고, 구매 담당자의 감사 부담으로 인해 창업 혁신기업의 기술개발을 촉진하는 역할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조달청, 공공기관과 함께 ‘기술개발제품 시범구매제도’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최근 맺은 만큼, 향후 중소벤처기업의 기술개발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의 경우, 공공기관 중기제품 구매액이 최초로 90조원대에 진입, 92조2000억원을 달성했고, 구매비율 또한 74.8%를 차지해 2006년 제도도입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기 구매실적 최고 기관에는 한국전력공사가, 구매실적과 구매율이 우수한 최고 기관에는 충북 청주시가, 기술개발제품 구매 우수 최고 기관에는 한국수자원공사가, 여성기업제품구매 우수 최고 기관에는 한국전력공사가, 장애인기업제품 구매 우수 최고기관에는 방위사업청이 각각 선정됐다.

홍종학 중기부 장관은 “공공부문이 나서, 중소벤처기업 제품을 구매함에 따라 대기업 의존에서 탈피, 중소벤처기업들이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혁신의 기회를 스스로 만들 수 있도록 해야 중소기업 중심으로의 경제 전환도 가능하게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