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SK텔레콤이 오는 27일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에서 토종 5G 기술을 세계에 선보인다.
KT는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와 23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남북정상회담 주관통신 지원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KT는 27일 남북정상회담 관련 방송, 통신 인프라를 구축하고 제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판문점에 방송망, 전용회선 등 통신 시스템과 관련 시설을 구축한다. 또한 국내외 취재진을 위한 일산 킨텍스 프레스센터에 방송망과 통신망을 제공하고, 5G 기지국을 설치한다.
KT는 지난 2월 평창 동계올림픽 대회 기간 선보인 5G 네트워크를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도 언론을 통해 소개한다.
남북정상회담이 끝난 후 회담 결과는 판문점 자유의 집에 마련된 브리핑실에서 생방송으로 중계된다. 브리핑 내용은 일반 방송중계뿐 아니라 KT의 5G 망을 통해 360도 가상현실(VR) 영상으로도 일산 킨텍스 프레스센터에 실시간 중계된다.
KT는 360도 VR로 촬영한 남북정상회담 브리핑 영상을 다른 통신사에도 제공할 예정이다. 프레스센터가 조성되는 킨텍스 외부에서는 5G 버스를 활용한 ‘이동형 5G 홍보관’을 운영해 국내외 취재진과 일반인들에게 5G 기술을 소개한다.
SK텔레콤 또한 프레스센터에 5G 인프라와 전시 부스를 구축하고, 5G 태블릿을 통해 정상회담 취재차 한국을 방문한 기자들에게 남북정상회담 브리핑을 중계할 예정이다.
남북정상회담 브리핑 영상의 5G 360도 실시간 중계와 함께 HMD 기기를 이용한 ‘360도 VR’로 남북정상회담장을 프레스센터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회담장 VR은 스마트폰 기반의 HMD에서 8K 수준의 360도 영상 품질을 제공하는 기능을 적용해 현장감을 극대화한 VR 체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프레스센터 내 전시장에 회담 관련 뉴스와 과거 남북정상회담 영상, 평창 동계올림픽 소개 영상, 최근의 평양공연 영상 등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스마트월’도 설치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SK텔레콤은 정부와 협의해 한국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무안경 3D’ 디스플레이로 선보이는 체험공간도 마련한다.
한편 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에는 국내외 약 350개 매체, 2800명 이상의 취재진이 사전등록을 마쳤다. AP, AFP, 로이터 등 뉴스통신사와 미국 CNN, 영국 BBC, 중국 CCTV, 일본 NHK 등 각국의 주요 방송 매체들도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