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느릅나무 출판사·경공모 압수수색

2018-04-22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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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안팎 CCTV·USB 확보

문재인 정부 비방 댓글과 추천 수 조작 혐의로 구속된 '드루킹' 김 모 씨가 공동대표로 있는 경기 파주시 느릅나무 출판사를 22일 오후 기자들이 취재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이 출판사를 압수수색 했다. [사진=연합뉴스]


​경찰이 '민주당원 댓글 추천수 조작' 핵심 피의자 '드루킹' 김모씨(48·구속)가 운영한 느릅나무 출판사 사무실과 인터넷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를 압수수색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2일 경기 파주시에 위치한 느릅나무 사무실 건물 안과 밖의 폐쇄회로(CC)TV와 주변 차량 블랙박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파주 사무실에서는 USB 1개를 추가로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압수수색은 추가 증거자료 확보와 출입자 확인, 공모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느릅나무 출판사는 김씨가 운영하는 업체로, 댓글조작 범행 장소로 지목된 곳이다.

경찰이 느릅나무를 압수수색한 건 지난달 21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당시 경찰은 USB를 화장실 변기에 던지고 물을 내리는 등 증거인멸 시도를 포착하고 김씨 등 3명을 긴급체포한 바 있다.

김씨 등 3명은 지난 1월 17일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4시간 동안 매크로를 이용해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관련 기사 댓글 2건에 집중적으로 '공감'을 클릭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와 공범으로 지목된 '서유기' 박모씨는 같은 날 구속됐다.

경찰은 또 지난 20일 네이버 카페 경공모 등 3곳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압수수색은 네이버로부터 카페 게시글과 사진, 댓글, 회원 명단 자료 등을 대용량 파일로 받는 형태로 이뤄졌다.

경공모 역시 김씨가 운영해오던 온·오프라인 모임으로, 드루킹이 이 카페 회원의 아이디 614개를 이용해 댓글 공감 수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경공모 운영 방식과 규모, 성격 등을 파악하면서 댓글 여론조작과 관련한 불법행위 정황 유무를 폭넓게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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