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이 최근 6년래 분기별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하나금융은 2018년도 1분기 6712억원의 연결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20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36.4%(1791억원) 증가한 수치로, 2012년 1분기 KEB외환은행 인수 이후 거둔 분기별 최대 실적이다.
실제 하나금융의 핵심이익은 1조9305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4.9%(2506억원) 늘었다. 이는 이자이익(1조3395억원)과 수수료이익(5910억원)을 합한 값이다.
수수료수익의 경우 관계사간 협업으로 투자상품 판매와 IB 역량을 강화한 결과 자산 및 인수자문 수수료 중심으로 증가했다는 게 하나금융 측 설명이다.
1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874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79.2%(3327억원) 급감했다. 그룹의 1분기 말 대손비용률은 2005년 12월 하나금융지주 설립 이후 최저 수준인 0.14%를 기록했다. 지속적인 자산건전성 개선 노력과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지난해보다 248bp(1bp=0.01%포인트) 오른 11.25%를 달성했다. 외환은행 인수 후 분기 기준으로 처음 10%를 웃돈 것. 총자산이익률(ROA)은 0.76%였다.
또 순이자마진(NIM)은 1.99%로 전 분기 대비 4bp 상승했다. 올해 3월 말 기준 총자산은 신탁자산(98조2000억원)을 포함해 467조1000억원이다.
계열사별로는 KEB하나은행이 6319억원의 당기순이익(연결)을 기록했다. 2015년 9월 통합은행 출범 이후 분기별 최대 실적 경신이다. 특별한 일회성 이익 없이 전년 동기보다 32.2%(1539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하나금융투자와 하나카드의 당기순이익은 각각 419억원, 255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2월 하나금융지주 자회사로 편입된 하나캐피탈은 254억원을 벌었다. 이밖에 하나생명이 62억원, 하나저축은행 4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