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댓글 조작 사건 이른바 '드루킹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지난 19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입장 발표 및 경남지사 출마 선언을 하고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댓글조작 혐의를 받는 김모(48·구속)씨에게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다수의 인터넷 기사 주소(URL)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김 의원은 2016년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텔레그램을 통해 김씨에게 메시지 총 14건을 보냈고 이 중 10건이 기사 주소였다고 밝혔다. 이에 김씨는 "알겠습니다" 등으로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 의원은 16일 두 번째 해명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후보에 관해 좋은 기사, 홍보하고 싶은 기사가 올라오거나 하면 제 주위에 있는 분들한테 그 기사를 보내거나 한 적은 있었다"면서 "그렇게 보낸 기사가 혹시 '드루킹'에게도 전달됐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경찰은 김 의원이 김씨에게 보낸 기사 댓글에도 '공감' 클릭 수 등 조작이 이뤄졌는지, '드루킹' 일당이 관여한 정황이 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