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오후 현대자동차지부 모비스위원회가 서울 강남구 역삼동 현대모비스 본사 앞에서 '모비스 분할·합병 저지 집회'를 열고 삭발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온유 기자]
현대자동차지부 모비스위원회가 19일 모비스 분할합병 결사반대 시위를 벌였다.
모비스 노조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역삼동 현대모비스 본사 앞에서 '모비스 분할·합병 저지 집회'를 열었다.
집회는 민중의례와 경과보고, 구호 제창, 삭발식, 투쟁사 등으로 이어졌다.
특히 삭발식에서는 오해명 모비스위원회 의장과 김용근 모비스위원회 부의장, 이명신 모비스위원회 사무장 등 노조 집행부 3명이 함께 머리카락을 깎으며 분할합병 반대 의지를 강조했다.
오해명 의장은 "회사가 잘 되는 일이 내가 잘 되는 일이라 생각하며 열심히 일해왔다"면서 "18년이 지난 지금 우리에게 돌아온 것은 재벌만 잘 살게 되는 분할합병"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지부로부터 독자적인 파업권을 획득한 만큼 정상적인 파업 절차를 밟아갈 것"이라며 "함께 투쟁하자"고 덧붙였다.
모비스 노조는 이번 집회를 시작으로 본사에 항의서를 전달하고, 1인 시위 등을 이어갈 방침이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28일 현대모비스를 최상위 지배회사로 두고 현대차와 기아차로 이어지는 지배구조 재편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 현대모비스는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분할합병 주요 사항에 대해 설명하는 기업설명회를 개최했으며, 아시아·미국·유럽 등 해외에서도 주요 투자가들을 방문해 NDR(Non-Deal Roadshow)을 실시하는 등 분할합병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려 노력하고 있다.
최종 분할합병 승인 결정은 오는 5월 29일 현대모비스 임시주총에서 논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