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 성곽길 걸으면 아메리카노 드려요”

2018-04-19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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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 스탬프투어' 시범운영 마치고 새 출발

이용객 의견 수렴해 스탬프 인증대 4곳 위치 변경

7곳만 인증 받아도 기념품 증정

관광안내소 앞으로 위치가 변경된 화서문 스탬프 인증대. [사진=수원시 제공]


성곽길을 걸으며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의 전체 윤곽을 눈으로 확인하는 즐거움을 선사해온 ‘수원화성 스탬프투어’가 시범운영기간을 마치고 4월부터 새롭게 시민들을 맞는다.

지난해 12월 시작된 수원화성 스탬프투어는 수원화성 주요 명소 10곳에서 스탬프 인증을 받은 이들에게 아메리카노 커피교환권과 소정의 기념품을 증정하는 관광 프로그램이다.
수원시는 3개월 여 시범운영기간 동안 발견된 문제점을 보완하고, 시민 의견을 반영해 스탬프투어 운영 방식을 일부 변경하기로 했다.

시는 스탬프 인증대 10개 가운데 위치를 찾기 어렵다는 의견이 제기된 창룡문·장안문·화서문·남수문 인증대를 근처 관광안내소 옆으로 옮겨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10곳에서 모두 인증을 받았을 때 제공하던 기념품(수원화성이 새겨진 냉장고 자석)을 7곳 인증만 받아도 증정하기로 했다. 단, 커피교환권은 기존과 같이 10곳 인증을 마쳤을 때 지급된다. 7곳 인증 후 기념품을 받으면 이후 같은 스탬프북으로 커피교환권을 받을 수 없다.

기존에 인증대 안에 비치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었던 스탬프북은 종이 낭비를 유발한다는 의견에 따라 인증대 인근 관광안내소·매표소에서 한 사람당 한 장씩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스탬프북에 들어있는 완주인증서를 ‘완주인증 홀로그램’ 부착 방식으로 고급화하는 등 스탬프북도 새롭게 디자인했다.

수원시 관광과 이솔이 주무관은 “팔달산 정상에 있는 서장대 인증대처럼 어린이나 어르신이 들르기 힘든 한두 곳 때문에 선물을 못 받는 경우가 많아 기념품 증정 방식을 변경했다”며 “앞으로도 시민과 관광객 의견을 지속해서 확인하고 반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스탬프 인증대 내부 모습. [사진=수원시 제공]


지난해 12월 12일 시범운영을 시작한 ‘수원화성 스탬프투어’는 지난 3월 말까지 완주자가 3077명에 이른다. 12월 750명이 완주했고, 본격적인 겨울을 맞아 1월과 2월 각각 692명과 562명에 그쳤지만 3월 1073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스탬프투어 코스는 화성행궁을 비롯해 수원화성박물관, 창룡문, 화홍문, 장안문, 수원전통문화관, 화서문, 서장대, 팔달문, 남수문 등 10개 지점으로 이어진다. 전체 코스(5.9㎞)를 걷는 데 걸리는 시간은 1시간 40분가량이다.

관광객은 인증대에 설치된 스탬프를 이용해 스탬프북에 직접 인증 도장을 찍으면 된다. 실사(實寫)에 가까운 고품질 스탬프 문양을 만날 수 있다.

10곳에서 모두 인증 스탬프를 찍어 수원화성 내 7개 관광안내소 중 아무 곳이나 방문하면 아메리카노 커피교환권과 수원화성이 새겨진 냉장고 자석을 받을 수 있다.

커피교환권은 수원화성박물관 1층 카페, 영동시장 28청춘 청년몰 내 ‘45커피’, 신풍동 ‘고가커피(KOGA COFFEE)’, 지동창룡마을창작센터에서 이용할 수 있다. 아메리카노 외 다른 메뉴를 선택하면 2000원을 할인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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