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글로벌헬스케어포럼] 김재영 대웅제약 박사 “인공지능으로 신약 개발 성공률 높여”

2018-04-1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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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대웅제약 세포치료제개발팀 박사가 18일 아주경제신문 주최로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18 글로벌헬스케어포럼’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김재영 대웅제약 세포치료제개발팀 박사는 “국내 신약 개발 성공률을 높이려면 인공지능(AI)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후보물질 탐색 단계부터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박사는 18일 아주경제신문 주최로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18 글로벌헬스케어포럼’에서 이같이 강조하고 “우리나라의 경우 AI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많은 정보를 확보하는 것이 선결 과제”라고 밝혔다.
새로운 의약품을 개발하는 데는 15년이 넘는 기간과 2조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에 최근에는 신약 후보물질 탐색에 적극적인 투자가 요구되고 있다. 탐색 단계에 대한 투자 확대로 개발에 들어가는 기간과 비용이 늘어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초기 탐색 과정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이후 개발 과정에서 투입하는 자원들이 아무 쓸모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그 대안이 AI 플랫폼이다. 이 기술은 탐색 효율성을 높여 성공 확률이 높은 신약 후보물질을 더 저렴한 비용으로 개발하는 데 이바지하는 것으로 확인돼 세계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한 말라리아 관련 연구에서 10명 연구자가 14개월간 15개 신약 후보물질을 발견한 데 반해 신약 탐색용 인공지능 ‘왓슨’은 한 달만에 30개 이상을 발굴했다.

김 박사는 “병원과 제약사가 확보한 데이터들을 AI로 잘 활용해서 신약을 단기간에 적은 비용으로 개발하기 위한 시도가 전 세계적으로 활발하게 시도되고 있다”며 “AI는 신약 개발 효율성에 적절한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웅제약도 AI 자체 개발과 함께 왓슨을 활용한 신약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적으로 빅데이터 확보부터 알고리즘 개발, 약 효과 분석까지 다양한 모델이 사업화됐다. 미국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네불라는 개인이 유전체 정보를 제공하면 그에 따른 수익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데이터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를 제약사에 판매한다. 또한 구글·IBM과 같은 세계적인 기업부터 국내 소규모 스타트업까지 수많은 기업이 뛰어들고 있다.

빅데이터와 신약 임상시험 결과를 어떤 AI 알고리즘으로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에 대한 연구도 플랫폼 사업화에 중요한 경쟁 요소다. 왓슨을 개발한 미국 IBM뿐 아니라 일본 기업 히타치와 캐논은 신약 개발용 AI 플랫폼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구글에서도 관련 사업 모델을 구축 중이다.

김 박사는 “해외에선 AI 플랫폼을 활용, 적은 비용으로 신약 후보물질 탐색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관련 데이터가 부족한 국내의 경우 더 많은 데이터를 한 곳에 모으기 위한 방안을 마련한다면 더 빠르고 저렴한 신약 개발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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