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15K. 사진=연합뉴스]
공군이 경북 칠곡에서 지난 5일 발생한 F-15K 전투기 추락사고를 조사한 결과 기체 결함은 없었다고 밝혔다.
18일 공군에 따르면 현재까지 현장 조사와 블랙박스 분석을 진행한 중간 조사결과 항공기 결함은 없음이 확인됐다. 공군은 이에 따라 환경적 요인과 인적 요인 등 다양한 가능성에 대해 조사를 벌이는 중이다.

[지난 5일 경북 칠곡 F-15K 추락사고 현장. 사진=연합뉴스]
공군은 “사고 직전까지 결함 관련 교신 내용이 없었다”며 “사고 발생 7분 전에도 임무 조종사가 항공기 점검을 한 결과, 엔진 작동 및 조종, 유압, 전기 관련 계통에 결함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장 조사에서 엔진 블레이드를 점검해 보니 사고 직전까지 엔진이 작동되고 있었음이 확인됐다”면서 “사고기의 블랙박스 기록에서도 항공기 결함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사고 당시 F-15K는 안개 등으로 앞이 잘 보이지 않을 때 항공기 계기판과 관제사 유도 등에 의존해 비행하는 ‘계기 비행’을 하고 있었다.

[F-15K 추락사고 순직 조종사 영결식. 사진=연합뉴스]
당시 착륙 장치를 내린 상태에서 230노트(시속 약 426㎞) 전후의 속도로 착륙 경로에 진입하기 위해 선회하던 중 약 650m 고도의 유학산 8부 능선에 충돌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군은 사고 직후 필수 작전 전력을 제외한 전 항공기의 비행을 중단하고 안전 조치를 한 다음, 지난 10일부터 F-15K를 제외한 기종의 비행을 단계적으로 재개했다. 공군은 조사결과 기체 결함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F-15K 전투기 비행도 오는 19일 재개하기로 했다.
공군은 “비행 재개를 앞두고 지난 16일 F-15K 조종사를 대상으로 항공기 결함이 없음을 설명했고 심리안정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비정상 상황 발생 때 처치 절차, 운중(雲中) 비행 절차 등을 재교육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