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아주경제]시리아 쇼크, 유가·금값 뛴다

2018-04-17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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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쇼크, 유가·금값 뛴다

미국이 주도한 서방의 시리아 공습으로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된 가운데, 국제유가의 상승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시장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값 역시 온스당 14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주 급등세를 보인 국제유가 역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는 13일자 보고서에서 시리아와 이란을 둘러싼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8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지난주 중동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브렌트유는 3년여 만에 최고치로 뛰었다. 브렌트유는 지난주에만 8.2% 뛰면서 배럴당 70달러를 훌쩍 넘어 73달러에 다가섰고,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5월물 가격도 한 주 사이 8.6% 오르면서 배럴당 67달러를 넘었다.

한편 시리아를 둘러싼 미국과 러시아의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조짐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비호하는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경고했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15일 CBS 뉴스 프로그램 '페이스 더 네이션' 인터뷰에서 “대(對)러 제재가 곧 나올 것”이라면서 "아사드 정권과 (아사드 정권의) 화학무기 사용과 관련된 장비를 거래하고 있는 업체들을 직접 겨냥한 재무부의 신규 대러 제재가 16일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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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무역전쟁, 韓 최대 타격··· 전자·반도체 피해 확산


미국고과 중국의 무역전쟁으로 인한 국내 산업계의 유·무형 피해가 가시화하고 있다. 16일 산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본격화된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이 양국의 갈등 심화로 그 '종착점'이 불확실해지고 있다. 앞서 지난 3일 미국은 우주항공, 반도체 등 1300여개 품목, 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 중국 정부도 그 이튿날 미국산 대두, 항공기, 자동차 등 106개 품목, 500억달러 규모의 수입품에 같은 관세를 매기겠다고 공언했다. 업계에서는 미국이 이에 맞서 이달 중 25% 추가 관세를 적용할 1000억달러 규모의 수입품 목록을 새롭게 발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국내 업계에서는 양국 간의 무역전쟁으로 인한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을 가장 큰 리스크로 보고 있다. 국내 산업계의 유·무형 피해도 가시화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은 중국에서 만드는 40인치형 LCD(액정표시장치) TV의 중단과 다른 공장으로 생산지 이전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0인치형 LCD TV가 미국의 25% 관세 대상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 등 한·미·일 연합의 일본 도시바 메모리 사업부 인수도 제동이 걸렸다.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 13일까지 한·미·일 연합의 도시바 인수를 승인하지 않았다. 인수·합병(M&A) 절차가 중국 반(反)독점 당국 승인을 받지 못해 기약 없이 연기되고 있는 것이다. 정인교 인하대학교 부총장은 "장기적으로 국제통상질서 주도권 싸움이기 때문에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지속되는 것은 불가피해 보인다"며 "이번 무역전쟁의 최대 피해국은 한국과 대만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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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크로' 사용 드루킹, 추천수 조작해 여론 움직였다
 
더불어민주당 전(前) 당원들이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댓글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정치권을 덮쳤다. 특히 댓글조작을 주도한 김모씨(일명 드루킹)가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腹心)으로 불리는 김경수 민주당 의원에게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활동 내역을 알린 것으로 전해지면서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은 정국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다. 16일 야권은 이 사건을 이명박 정부가 국가정보원을 동원, 여론조작을 한 것에 빗대며 강력한 공세를 퍼부었다. 더 나아가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한나라당 의원실 관계자들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디도스(DDoS) 공격을 한 것을 떠올리게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정원 댓글조작 사건은 조직적으로 인터넷 포털 사이트 및 커뮤니티의 댓글을 달아 여론조작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과 상당히 유사하다. 그러나 국정원 댓글조작 사건의 경우 국정원 직원들이 직접 댓글을 적는 방식으로 여론조작을 시도했다면, 이 사건은 댓글의 추천 수 등을 매크로라는 위법 소지가 있는 프로그램을 사용해 조작했다는 차이가 있다. ‘매크로’란 특정 명령을 자동으로 반복하기 위해 짜인 프로그램으로, 이 사건에선 기사에 대한 반응을 조작하기 위해 사용됐다. 대표적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경우 △‘좋아요’ ‘화나요’ △이 기사를 모바일 메인으로 추천 △댓글 ‘공감’ ‘비공감’ 등이 있어, 매크로를 이용한다면 다양한 방식으로 여론조작을 시도할 수 있다. 네이버는 매크로를 막는 장치를 두고 있지만, 걸러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 국정원이 댓글을 직접 작성하면서 보다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여론조작을 주도했다면, 드루킹 등은 기사나 댓글의 추천 수를 조작해 입맛에 맞는 의견의 여론 노출을 늘리는 것을 목적으로 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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