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못쓰는 국내 의약품…보험청구액 100대 제품의 절반도 안돼

[사진=아이클릭아트]

건강보험 청구액 상위 100대 의약품 국내 제약사 제품은 41개에 불과했다. 청구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4.4%에 머물렀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2012~2016년 국내 제약업체의 처방약 품목과 건강보험 청구액, 청구비중을 분석한 결과 상위 100대 품목 중 국내 제품은 2012년 43개에서 2016년 41개로 줄었다고 16일 밝혔다.

청구액도 함께 줄어들었다. 100대 의약품의 총 청구액은 2012년 3조1707억원에서 2016년 3조3039억원으로 늘었지만 국내사 비중은 41.1%(1조3037억원)에서 34.4%(1조1502억원)로 떨어졌다.

협회는 외국계 제약사가 비싼 신약을 건강보험 시장에 활발하게 진입시킨 반면 국내 업체는 신약과 개량신약 등을 많이 팔리는 대형품목으로 키우지 못한 것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대형 복제약 실적을 유지하지 못한 점도 또다른 이유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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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는 “국내 제약사의 청구실적을 확대하려면 정부가 공공병원 처방약 목록에 국산 신약을 의무 등재하거나 우선 입찰하게 하는 제도를 운용해야 한다”면서 “병원의 국산 신약 사용실적을 평가지표나 지원정책 가점 요소에 반영한다면 국내사의 시장 진입 속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