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택시가 유료호출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택시기사의 '골라 태우기'를 막고자 콜 승낙 전에는 목적지를 알려주지 않기로 했지만, 실적이 예상보다 떨어지자 사흘 만에 이를 철회했다.
15일 카카오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카카오택시 '스마트호출'에서 승객 목적지가 다시 뜨고 있다.
그러나 서비스 개시 후 사흘 동안 스마트호출이 성사되는 횟수가 애초 예상보다 부진하자 목적지 미공개 제도부터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택시기사들이 스마트호출에 대해 경험이 없어서 안 받는 경향이 많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일단 콜 체결 수를 늘려 경험을 많이 해보도록 하는 차원에서 목적지가 뜨도록 했으며 추후 바뀔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행 유료호출 요금으로 '목적지 안 보고 태우기'를 기대하는 것이 애초부터 무리였다는 지적도 나온다. 승객이 스마트호출 요금 1000원을 내면 기사에게는 약 600원가량이 돌아간다.
이 관계자는 "애초보다 유료호출 금액이 낮아지면서 택시기사들에게 충분한 유인 요인을 제공하지 못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